금감원장 “손태승 회장 징계는 만장일치…‘용퇴’ 조용병 존경”

입력 2022.12.21 (11:58) 수정 2022.12.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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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존경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CEO의 책임이 인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지정운용제도 현장안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조 회장의 경우엔 3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꾸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을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신한금융 입장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본인 성과에 대한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에 대한 과에 대한 자평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거취를 양보해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 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힌 것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원장은 “여러 번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며 “저도 금융위원회의 한 명으로서 전혀 이견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의 용퇴 사례와 비교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압박을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관치 금융’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목적이 이익 극대화인 시중은행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법에도 이미 제청권자와 임명권자를 금융위원장과 대통령으로 정하고 있는 이상 그 절차에 따라 임명권자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H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불거진 관치·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농협은 대주주가 있는 기관이고 대주주가 결정을 그렇게 한 거로 이해하고 있다”며 “오히려 관치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의견을 전달했다면 이게 오히려 관치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별 지주사의 사정이 다 다르고, 감독 당국은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특정 학교나 특정 계열 간의 다툼이 있어 (조직을)저해한다면, 적어도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CEO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극적인 의미의 기준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일부 증권사들이 정부의 유동성 공급 지원을 받은 뒤 자구안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 책임의 원칙에서 유동성이나 리스크 관리를 잘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차이를 둘 것”이라면서 “그냥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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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11:58:20
    • 수정2022-12-21 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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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존경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CEO의 책임이 인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지정운용제도 현장안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조 회장의 경우엔 3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꾸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을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신한금융 입장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본인 성과에 대한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에 대한 과에 대한 자평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거취를 양보해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 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힌 것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원장은 “여러 번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며 “저도 금융위원회의 한 명으로서 전혀 이견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의 용퇴 사례와 비교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압박을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관치 금융’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목적이 이익 극대화인 시중은행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법에도 이미 제청권자와 임명권자를 금융위원장과 대통령으로 정하고 있는 이상 그 절차에 따라 임명권자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H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불거진 관치·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농협은 대주주가 있는 기관이고 대주주가 결정을 그렇게 한 거로 이해하고 있다”며 “오히려 관치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의견을 전달했다면 이게 오히려 관치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별 지주사의 사정이 다 다르고, 감독 당국은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특정 학교나 특정 계열 간의 다툼이 있어 (조직을)저해한다면, 적어도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CEO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극적인 의미의 기준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일부 증권사들이 정부의 유동성 공급 지원을 받은 뒤 자구안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 책임의 원칙에서 유동성이나 리스크 관리를 잘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차이를 둘 것”이라면서 “그냥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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