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30% 감소…‘010’ 바꾸는 중계기는 2600배 증가

입력 2022.12.21 (15:43) 수정 2022.1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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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화금융사기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범죄 건수가 2만 4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줄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범죄 피해액은 5,14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2% 줄었습니다. 범죄 검거 건수(2만 3,245건)와 검거 인원(2만 3,670명)도 각각 10.1%, 4.3% 감소했습니다. 다만 범죄 조직의 윗선, 즉 총책을 검거한 경우는 21.6% 증가했습니다.

발생 건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경찰은 ‘범행 수단’ 차단을 꼽았습니다.

전화금융사기 ‘8대 범행 수단’은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 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 문자, 거짓 구인광고 등입니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화금융사기 범행 수단 4만 6,166개를 적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것입니다.

범행 수단 중 대포통장은 3,944개로 36%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포폰은 2만 30개로 3% 감소했습니다. 경찰은 “한 개의 명의로 개통할 수 있는 회선을 제한하고, 개통할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070이나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 피해자를 속이는 ‘번호 변작 중계기’ 5,231개를 적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24% 증가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무등록 환전업소 93개, 환전상 98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습니다. 불법 환전액은 649억 원이었습니다.

경찰청은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범정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조속히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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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15:43:56
    • 수정2022-12-21 15:49:23
    사회
올해 전화금융사기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범죄 건수가 2만 4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줄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범죄 피해액은 5,14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2% 줄었습니다. 범죄 검거 건수(2만 3,245건)와 검거 인원(2만 3,670명)도 각각 10.1%, 4.3% 감소했습니다. 다만 범죄 조직의 윗선, 즉 총책을 검거한 경우는 21.6% 증가했습니다.

발생 건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경찰은 ‘범행 수단’ 차단을 꼽았습니다.

전화금융사기 ‘8대 범행 수단’은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 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 문자, 거짓 구인광고 등입니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화금융사기 범행 수단 4만 6,166개를 적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것입니다.

범행 수단 중 대포통장은 3,944개로 36%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포폰은 2만 30개로 3% 감소했습니다. 경찰은 “한 개의 명의로 개통할 수 있는 회선을 제한하고, 개통할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070이나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 피해자를 속이는 ‘번호 변작 중계기’ 5,231개를 적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24% 증가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무등록 환전업소 93개, 환전상 98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습니다. 불법 환전액은 649억 원이었습니다.

경찰청은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범정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조속히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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