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강풍 항공편 100편↑ 줄줄이 결항…산간 많은 눈

입력 2022.12.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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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동지인 오늘 다시 한파가 닥친 가운데, 오전부터 제주에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특보,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전국적인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편의 결항과 지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오전에만 제주 항공편 100여 편 무더기 결항·지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 102편(출발 68, 도착 64)이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후 항공편의 사전 결항이 포함된 숫자입니다. 지연 운항은 모두 4편(도착 1, 출발3)으로, 제주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국제선 6편(출발3, 도착 3), 국내선 442편(출발 221, 도착 221)입니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과 지연에는 전국적인 기상 악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과 호남 등에서도 폭설이 내리고 있어, 제주와 광주·군산·여수를 잇는 항공편이 일찌감치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산록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산록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제주 기점 바닷길도 줄줄이 '결항'


제주도 앞바다 등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이 일면서,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선박들은 도내 항·포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 5척은 모두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또 목포와 진도, 완도, 인천 등지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형 여객선들도 일부 결항했습니다.

■ '대설경보' 제주 한라산 입산 전면 통제…모레까지 많은 눈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주에는 모레(24일)까지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집니다.

오늘 오전 0시부터 11시까지 한라산에는 삼각봉에 14.6㎝, 사제비 12.4㎝, 어리목 10.5㎝, 한라생태숲 6.8㎝ 등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산지와 중산간에 내려진 대설특보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현재 해안지역에도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어 대설특보가 확대될 여지도 있습니다. 누적 적설량은 가시리 10㎝, 태풍센터 5㎝, 새별오름 4.1㎝ 산천단, 3.9㎝ 등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일부 도로 전면 통제…체인 등 월동장구 갖춰야


도로에 내린 눈이 쌓여 얼면서, 1100도로는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 차량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춰야 지나갈 수 있고, 소형차량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남조로와 비자림로, 첨단로 등 중산간을 지나는 일부 도로에서는 소형차량도 월동장구를 갖춰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모레(24일) 밤까지 많은 눈과 함께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겠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에 20~30㎝(많은 곳 50㎝ 이상), 중산간에 10~25㎝(많은 곳 30㎝ 이상), 해안지역에도 5~15㎝(남부, 동부 중심)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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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폭설·강풍 항공편 100편↑ 줄줄이 결항…산간 많은 눈
    • 입력 2022-12-22 11:47:58
    취재K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동지인 오늘 다시 한파가 닥친 가운데, 오전부터 제주에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특보,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전국적인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편의 결항과 지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오전에만 제주 항공편 100여 편 무더기 결항·지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 102편(출발 68, 도착 64)이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후 항공편의 사전 결항이 포함된 숫자입니다. 지연 운항은 모두 4편(도착 1, 출발3)으로, 제주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국제선 6편(출발3, 도착 3), 국내선 442편(출발 221, 도착 221)입니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과 지연에는 전국적인 기상 악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과 호남 등에서도 폭설이 내리고 있어, 제주와 광주·군산·여수를 잇는 항공편이 일찌감치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산록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제주 기점 바닷길도 줄줄이 '결항'


제주도 앞바다 등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이 일면서,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선박들은 도내 항·포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 5척은 모두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또 목포와 진도, 완도, 인천 등지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형 여객선들도 일부 결항했습니다.

■ '대설경보' 제주 한라산 입산 전면 통제…모레까지 많은 눈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주에는 모레(24일)까지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집니다.

오늘 오전 0시부터 11시까지 한라산에는 삼각봉에 14.6㎝, 사제비 12.4㎝, 어리목 10.5㎝, 한라생태숲 6.8㎝ 등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산지와 중산간에 내려진 대설특보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현재 해안지역에도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어 대설특보가 확대될 여지도 있습니다. 누적 적설량은 가시리 10㎝, 태풍센터 5㎝, 새별오름 4.1㎝ 산천단, 3.9㎝ 등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일부 도로 전면 통제…체인 등 월동장구 갖춰야


도로에 내린 눈이 쌓여 얼면서, 1100도로는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 차량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춰야 지나갈 수 있고, 소형차량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남조로와 비자림로, 첨단로 등 중산간을 지나는 일부 도로에서는 소형차량도 월동장구를 갖춰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모레(24일) 밤까지 많은 눈과 함께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겠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에 20~30㎝(많은 곳 50㎝ 이상), 중산간에 10~25㎝(많은 곳 30㎝ 이상), 해안지역에도 5~15㎝(남부, 동부 중심)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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