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설특보…모레까지 최고 30cm

[앵커]

새벽부터 시작된 눈발이 굵어지면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눈길 사고에 교통 통제 상황도 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불러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대 기자, 광주엔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눈발이 약해졌지만 밤부터 다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현재 눈은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확대돼, 여수와 광양, 거문도, 초도를 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1~3센티미터의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담양이 9.8센티미터로 가장 많고, 장흥 유치면 8.3, 광주 남구가 8.2, 함평 월야면 7.1, 곡성 5.9, 화순 5.3센티미터 등입니다.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고흥과 보성, 여수, 순천 등 전남 14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 서부 앞바다를 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도로에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교통사고만 전남 9건, 광주 6건입니다.

뱃길과 하늘길에도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뱃길은 전남 52개 항로 가운데 목포와 여수, 고흥, 완도 등 23개 항로가 통제됐습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은 전체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무안공항은 일부 지연되고 있습니다.

광주 기상청은 모레까지 광주와 전남에 10에서 25센티미터, 많은 곳은 30센티미터 넘게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1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특보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특히 오늘 밤 눈이 계속 내릴 경우 경우 소속 공무원의 출근 시간을 늦추고 내일 아침 제설 작업에 동원할 예정이며, 민간 제설 장비도 두 배 넘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치평동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