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검찰이 관련 기업 등을 상대로 강제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검찰이 이 대표에게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 통보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 3부는 어제 저녁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출석 날짜는 오는 28일인데, 그 날 이 대표의 지역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기업 현안을 해결해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월 두산건설 전 대표 등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들이 이 대표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재수사에 나선 끝에 지난 9월 '3자 뇌물'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이미 해당 의혹을 놓고, 두산 건설 전 대표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이 대표 사건에 대해서도 이르면 다음 달 중 최종 결론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에도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해서였는데, 당시 이 대표는 소환 통보에 정치적 의도가 있고 서면 조사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