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현 “이재명 대표직 내려오라는 목소리, 치사해”

입력 2022.1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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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성남FC? 檢, 대장동 소설 안 팔리니 월드컵 분위기 편승하나
- 이재명, 털어도 먼지 나올 가능성 없어…검찰의 흠집내기
- 이재명, 의총 열지 말고 출두해 당당히 맞서야
- 이재명, 檢 공격엔 개인 자격으로 대응해야…당은 민생 총력투쟁 하는 게 맞아
- 애정 어린 비판 필요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힘 모아야 할 때 분열 앞장서는 사람들 있어
- 유시민,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 된 듯…한 걸음 물러나 청년들의 새정치 지원해주길
- 민주당에 ‘애증’ 아닌 ‘애정’ 있어…당에서 쇄신 노력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23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이재명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애정 어린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당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요. 관련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현 :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 최경영 : 오랜만에 또 전화 연결됐네요.

▶ 박지현 : 네, 네.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최경영 : 어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 정해진 수순이겠죠, 검찰 입장에서 봤을 때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세요?

▶ 박지현 : 사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검찰은 나올 때까지 끝까지 털겠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대장동 털다가 갑자기 성남FC 건으로 불렀다는 건 좀 이상하더라고요. 이제 대장동 소설이 안 팔리니까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하나. 왜 갑자기 성남FC로 주제를 바꿨나. 이런 생각도 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차례로 잘 안 파지면 그쪽 계속 파고 있다가 일단 좀 뭐랄까요. 법리적으로 좀 이렇게 가능한 것부터 기소하고 그다음에 또 법리적으로 가능한 어떤 요건이 갖춰지면 또 기소하고 이런 생각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의 의도는 어떻게 보세요?

▶ 박지현 : 사실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털어도 먼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고요.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현 : 워낙 많이 전부터 검찰 수사를 받으셨던 분인데 본인 관리는 저는 철저히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어떻게든 죄가 있다고 보고 털 데까지 털어보자. 계속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 최경영 : 그럼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소환에 응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요?

▶ 박지현 : 응해야죠.

▷ 최경영 : 응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는?

▶ 박지현 : 사실 이재명 당대표가 9월에 당대표 되자마자 그때도 검찰이 허위 사실 공표로 이재명 대표 소환했잖아요. 그 당시에 의원총회 열어서 출두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저는 무조건 당당히 수사에 임하고 의혹 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저는 검찰에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저는 수사도 안 받는 그런 김건희 여사 같은 여권 인사들. 이런 불공정 오히려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처럼 뭐 의총 여는 거 좀 열지 말고 출두해서 당당히 맞서야죠.

▷ 최경영 : 이재명 당대표도 그럴 생각인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지현 :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 최경영 : 당의 지지자들,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박지현 : 글쎄요. 오히려 전에는 검찰에 출두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이 정도 상황까지 왔으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원래 그런 인식처럼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모습을 조금 더 바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 최경영 : 그래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당과 분리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 심지어는 당대표를 내려놔야 한다. 이런 일부의 목소리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현 : 사실 검찰 공격에는 당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고 당은 민생을 가지고 총력 투쟁하는 것이 맞죠.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이제 막 섞여버리는 상황이 지금 된 겁니까?

▶ 박지현 : 그렇죠. 지금 사실 검찰 수사 대응이 이태원 국정조사나 이상민 장관 탄핵 이런 것들이 다 묻혀버리고 있잖아요. 어제 여야 합의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3,500억 정도 편성하기로 했는데 이런 게 사실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가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재명 대표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올인해야죠.

▷ 최경영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지금 뭐 아직 논란인 것 같아요. 내부에서 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박지현 : 저도 내부에 없잖아요.

▷ 최경영 : 아니, 그래도 당원이시잖아요.

▶ 박지현 : 그런데 당내에서 이제 서서히 이재명 대표 내려오라는 목소리는 계속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좀 치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최경영 : 그건 좀 치사한 것 같다, 지금 내려오라고 하는 거는.

▶ 박지현 : 여태 사실 가만히 있다가 검찰이 측근 소환하니까 이재명 대표 내려와라 기세 올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작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할 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정작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는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저는 지금 일치 단결해서 여당 탄압에 맞서고 민생 투쟁해야죠.

▷ 최경영 : 지금은 오히려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일치단결하고 민생 투쟁해야 한다 뭐 이런 말씀이세요?

▶ 박지현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민주당이 자꾸 수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언론이나 정치 평론가들은 그런 말을 하잖아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검찰의 저 공세는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뭐 민주당의 지지율이 반사 이익을 얻어서 확 올라간 것도 아니거든요.

▶ 박지현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거는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 박지현 : 제가 그동안 봐왔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아직 이재명 대표가 보여주지 않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호락호락하신 분은 아니라고 그동안 생각해 왔고요. 방법이야 저는 사실 이재명 대비는 계속해서 민생을 얘기해 왔지만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들을 하면서 당이 개개인이 다른 이슈로 싸우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이 부분부터 정말 민생에 총력하겠다 얘기를 해야 되고 청담동 술자리 건에 목매는 일이나 김건희 여사 조명 문제 이런 문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정말 민생으로 싸워야지 이런 것부터 통제하는 게 사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 최경영 : 이재명 대표가 봐왔던 모습을 지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일까요?

▶ 박지현 : 이재명 대표 하면 저는 국민들께서 많이 가지고 계신 이미지가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모습. 그러니까 꿋꿋하게...

▷ 최경영 : 돌파력?

▶ 박지현 : 네, 돌파력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 돌파력이 사실 보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년이 오기 전에 올해 좀 그런 모습을 보여주셔야 되지 않나. 결국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것이고 또 민주당이 잘돼야 나라가 잘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 최경영 : 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 민들레라는 매체에 1, 2를 공개했는데 3도 쓸 수 있다 뭐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혹시 전문을 다 보셨어요?

▶ 박지현 : 네, 주변에서 보내주셔서 좀 봤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그냥 조중동 같은 언론에 놀아난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 최경영 : 그렇게, 네. 요지는 뭐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지현 : 사실과도 다르고 말도 맞지 않아서 크게 긴말을 할 건 없는 것 같은데 유시민 작가가 좀 아쉬운 게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병폐죠. 적대적 공존 이런 시스템의 노예가 되신 게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 최경영 :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가 되신 게 아닌가. 조금박해2를 제가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데요. ‘조금박해1에서 박지현 씨를 함께 다루었던 것이다. 나는 언론사의 90%가 친 윤석열인 상황에서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그 질문을 못 본 척했고 조금박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핵심은 이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언론사의 90%가 친 윤석열인 상황에서 왜 친 윤석열인 언론사들에게 좋은 말만 해서 이용당하느냐 뭐 이런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현 : 네, 그런 걸로 저도 어느 정도 받아들였는데 제가 하는 말을 친윤 언론이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아니라 제가 하는 말이 이제 옳고 그른지를 비판해 주시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보고요.

▷ 최경영 : 아, 하는 말의 옳고 그름을 비판해 달라? 결과를 보지 말고.

▶ 박지현 : 네, 그리고 이제 유 작가님도 좀 뒤로 한걸음 물러나셔서 우리 청년들이 새로운 정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을 위해서 애정 어린 비판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잖아요.

▶ 박지현 : 네.

▷ 최경영 : 애증이 있습니까?

▶ 박지현 : 애증 아니고 애정인데요.

▷ 최경영 : 애증은 아니고 애정이다. 민주당은 왜 그렇게 비판하시면서도 좋아하십니까, 그러면?

▶ 박지현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직 민주당 안에 바꿀 힘이 당장은 없어서 그렇지 좋은 분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주변에서 우스갯소리인지 “새로운 당 창당하자. 지금처럼 창당하기 좋은 조건 없다.” 이렇게 꼬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여전히 민주당에 있을 거고 쫓아내지 않으시는 이상 민주 당원이죠. 일부 민주당 창원에서 저를 출당시키겠다는 서명운동도 올라오고 있다고 하던데.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현 : 네, 그런데 2만 명은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쫓아내는 걸 당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에서 계속 이제 쇄신을 위해서 노력해야죠.

▷ 최경영 : 그리고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무슨 책도 내셨어요?

▶ 박지현 : 책이요? 오늘 밤새 제가 수정하고 일주일 내내 밤을 새워서 오늘 중에 인쇄소에 넘길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박지현 : 꼭 읽어주세요. 다음 주부터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될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단 말이죠. 그거 혹시 보셨습니까?

▶ 박지현 : 뭐 그냥 기사만 봤고요. 그 상황에서 이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다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자기편만 모았든 반대편만 모았든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야 민주당도 더 잘할 것이고.

▷ 최경영 : 상대적이니까요. 그렇습니다.

▶ 박지현 : 그럼요.

▷ 최경영 : 네, 네. 알겠습니다. 서로 간에 똥볼 차면 안 되죠.

▶ 박지현 : 가십으로 경쟁할 게 아니라 정책 가지고 경쟁해야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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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박지현 “이재명 대표직 내려오라는 목소리, 치사해”
    • 입력 2022-12-23 10:37:14
    최강시사
- 갑자기 성남FC? 檢, 대장동 소설 안 팔리니 월드컵 분위기 편승하나
- 이재명, 털어도 먼지 나올 가능성 없어…검찰의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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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 된 듯…한 걸음 물러나 청년들의 새정치 지원해주길
- 민주당에 ‘애증’ 아닌 ‘애정’ 있어…당에서 쇄신 노력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23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이재명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애정 어린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당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요. 관련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현 :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 최경영 : 오랜만에 또 전화 연결됐네요.

▶ 박지현 : 네, 네.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최경영 : 어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 정해진 수순이겠죠, 검찰 입장에서 봤을 때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세요?

▶ 박지현 : 사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검찰은 나올 때까지 끝까지 털겠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대장동 털다가 갑자기 성남FC 건으로 불렀다는 건 좀 이상하더라고요. 이제 대장동 소설이 안 팔리니까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하나. 왜 갑자기 성남FC로 주제를 바꿨나. 이런 생각도 하기는 했습니다.

▷ 최경영 : 차례로 잘 안 파지면 그쪽 계속 파고 있다가 일단 좀 뭐랄까요. 법리적으로 좀 이렇게 가능한 것부터 기소하고 그다음에 또 법리적으로 가능한 어떤 요건이 갖춰지면 또 기소하고 이런 생각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의 의도는 어떻게 보세요?

▶ 박지현 : 사실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털어도 먼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고요.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현 : 워낙 많이 전부터 검찰 수사를 받으셨던 분인데 본인 관리는 저는 철저히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어떻게든 죄가 있다고 보고 털 데까지 털어보자. 계속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 최경영 : 그럼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소환에 응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요?

▶ 박지현 : 응해야죠.

▷ 최경영 : 응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는?

▶ 박지현 : 사실 이재명 당대표가 9월에 당대표 되자마자 그때도 검찰이 허위 사실 공표로 이재명 대표 소환했잖아요. 그 당시에 의원총회 열어서 출두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저는 무조건 당당히 수사에 임하고 의혹 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저는 검찰에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저는 수사도 안 받는 그런 김건희 여사 같은 여권 인사들. 이런 불공정 오히려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처럼 뭐 의총 여는 거 좀 열지 말고 출두해서 당당히 맞서야죠.

▷ 최경영 : 이재명 당대표도 그럴 생각인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지현 :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 최경영 : 당의 지지자들,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박지현 : 글쎄요. 오히려 전에는 검찰에 출두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이 정도 상황까지 왔으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원래 그런 인식처럼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모습을 조금 더 바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 최경영 : 그래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당과 분리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 심지어는 당대표를 내려놔야 한다. 이런 일부의 목소리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현 : 사실 검찰 공격에는 당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고 당은 민생을 가지고 총력 투쟁하는 것이 맞죠.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이제 막 섞여버리는 상황이 지금 된 겁니까?

▶ 박지현 : 그렇죠. 지금 사실 검찰 수사 대응이 이태원 국정조사나 이상민 장관 탄핵 이런 것들이 다 묻혀버리고 있잖아요. 어제 여야 합의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3,500억 정도 편성하기로 했는데 이런 게 사실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가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재명 대표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올인해야죠.

▷ 최경영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지금 뭐 아직 논란인 것 같아요. 내부에서 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박지현 : 저도 내부에 없잖아요.

▷ 최경영 : 아니, 그래도 당원이시잖아요.

▶ 박지현 : 그런데 당내에서 이제 서서히 이재명 대표 내려오라는 목소리는 계속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좀 치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최경영 : 그건 좀 치사한 것 같다, 지금 내려오라고 하는 거는.

▶ 박지현 : 여태 사실 가만히 있다가 검찰이 측근 소환하니까 이재명 대표 내려와라 기세 올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작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할 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정작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는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저는 지금 일치 단결해서 여당 탄압에 맞서고 민생 투쟁해야죠.

▷ 최경영 : 지금은 오히려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일치단결하고 민생 투쟁해야 한다 뭐 이런 말씀이세요?

▶ 박지현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민주당이 자꾸 수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언론이나 정치 평론가들은 그런 말을 하잖아요.

▶ 박지현 : 그렇죠.

▷ 최경영 : 검찰의 저 공세는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뭐 민주당의 지지율이 반사 이익을 얻어서 확 올라간 것도 아니거든요.

▶ 박지현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거는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 박지현 : 제가 그동안 봐왔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아직 이재명 대표가 보여주지 않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호락호락하신 분은 아니라고 그동안 생각해 왔고요. 방법이야 저는 사실 이재명 대비는 계속해서 민생을 얘기해 왔지만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들을 하면서 당이 개개인이 다른 이슈로 싸우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이 부분부터 정말 민생에 총력하겠다 얘기를 해야 되고 청담동 술자리 건에 목매는 일이나 김건희 여사 조명 문제 이런 문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정말 민생으로 싸워야지 이런 것부터 통제하는 게 사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 최경영 : 이재명 대표가 봐왔던 모습을 지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일까요?

▶ 박지현 : 이재명 대표 하면 저는 국민들께서 많이 가지고 계신 이미지가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모습. 그러니까 꿋꿋하게...

▷ 최경영 : 돌파력?

▶ 박지현 : 네, 돌파력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 돌파력이 사실 보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년이 오기 전에 올해 좀 그런 모습을 보여주셔야 되지 않나. 결국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것이고 또 민주당이 잘돼야 나라가 잘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 최경영 : 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 민들레라는 매체에 1, 2를 공개했는데 3도 쓸 수 있다 뭐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혹시 전문을 다 보셨어요?

▶ 박지현 : 네, 주변에서 보내주셔서 좀 봤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그냥 조중동 같은 언론에 놀아난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 최경영 : 그렇게, 네. 요지는 뭐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지현 : 사실과도 다르고 말도 맞지 않아서 크게 긴말을 할 건 없는 것 같은데 유시민 작가가 좀 아쉬운 게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병폐죠. 적대적 공존 이런 시스템의 노예가 되신 게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 최경영 :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가 되신 게 아닌가. 조금박해2를 제가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데요. ‘조금박해1에서 박지현 씨를 함께 다루었던 것이다. 나는 언론사의 90%가 친 윤석열인 상황에서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그 질문을 못 본 척했고 조금박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핵심은 이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언론사의 90%가 친 윤석열인 상황에서 왜 친 윤석열인 언론사들에게 좋은 말만 해서 이용당하느냐 뭐 이런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현 : 네, 그런 걸로 저도 어느 정도 받아들였는데 제가 하는 말을 친윤 언론이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아니라 제가 하는 말이 이제 옳고 그른지를 비판해 주시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보고요.

▷ 최경영 : 아, 하는 말의 옳고 그름을 비판해 달라? 결과를 보지 말고.

▶ 박지현 : 네, 그리고 이제 유 작가님도 좀 뒤로 한걸음 물러나셔서 우리 청년들이 새로운 정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을 위해서 애정 어린 비판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잖아요.

▶ 박지현 : 네.

▷ 최경영 : 애증이 있습니까?

▶ 박지현 : 애증 아니고 애정인데요.

▷ 최경영 : 애증은 아니고 애정이다. 민주당은 왜 그렇게 비판하시면서도 좋아하십니까, 그러면?

▶ 박지현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직 민주당 안에 바꿀 힘이 당장은 없어서 그렇지 좋은 분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주변에서 우스갯소리인지 “새로운 당 창당하자. 지금처럼 창당하기 좋은 조건 없다.” 이렇게 꼬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여전히 민주당에 있을 거고 쫓아내지 않으시는 이상 민주 당원이죠. 일부 민주당 창원에서 저를 출당시키겠다는 서명운동도 올라오고 있다고 하던데.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현 : 네, 그런데 2만 명은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쫓아내는 걸 당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에서 계속 이제 쇄신을 위해서 노력해야죠.

▷ 최경영 : 그리고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무슨 책도 내셨어요?

▶ 박지현 : 책이요? 오늘 밤새 제가 수정하고 일주일 내내 밤을 새워서 오늘 중에 인쇄소에 넘길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박지현 : 꼭 읽어주세요. 다음 주부터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될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단 말이죠. 그거 혹시 보셨습니까?

▶ 박지현 : 뭐 그냥 기사만 봤고요. 그 상황에서 이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다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자기편만 모았든 반대편만 모았든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야 민주당도 더 잘할 것이고.

▷ 최경영 : 상대적이니까요. 그렇습니다.

▶ 박지현 : 그럼요.

▷ 최경영 : 네, 네. 알겠습니다. 서로 간에 똥볼 차면 안 되죠.

▶ 박지현 : 가십으로 경쟁할 게 아니라 정책 가지고 경쟁해야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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