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아동 성추행 논란 사실은…” 드디어 입장 밝힌 오은영 박사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씨가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한 남성의 사연과 관련해 성추행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은영 씨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씨는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분량상 이런 내용들이 편집됐다고 밝힌 뒤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재혼 부부가 육아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남편이 의붓딸의 거부에도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이에, 해당 방송사의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SNS에는 "아동 성추행 장면이 방송됐다"며 항의가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수천 건의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MBC 측은 아동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오은영 씨가 아동 성추행을 방임했다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장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