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일 만에 2억5천만 명 감염…“매일 5천 명 사망”

입력 2022.12.23 (21:36) 수정 2022.12.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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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일 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중국의 공식 발표와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매일 5천 명이 숨진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마다 환자들로 만원입니다.

병실은 물론 복도까지 환자들이 몰려 치료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메이쉬에/베이징 차오양병원 응급과 부주임 : "전에는 응급 내과에 100명 이상 환자가 왔는데 지금은 매일 거의 400명이 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한 매체는 중국 전염병 관리 최고기관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최근 20일 동안 중국 인구의 18%인 약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인 27만 8천 명 보다 900배가량 많은 수칩니다.

쓰촨과 허난, 후베이는 누적 감염자가 2천만 명을 넘었고 베이징과 산둥도 1천만 명 이상 감염됐습니다.

환자 폭증에 중국에서 의료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는 수도 베이징조차 다른 지역으로부터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의료진/음성변조 : "응급실과 감염과 같은 양성 환자를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의료진이 양성 판정을) 받아도 버틸 수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일을 해야 합니다."]

또 중국에서 매일 1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5천 명이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보름 동안 7명이 숨졌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입니다.

문제는 춘절 대이동 이후 의료 대응 역량이 부족한 농촌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알프레드 우/싱가포르 국립대 교수 : "3선 도시나 농촌에 가면 (대도시에 비해)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구급차를 부르면 1시간 안에 오지 않습니다."]

PCR 검사를 대폭 축소하고 사망자 집계 방식을 바꾼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지금 중국의 현실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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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0일 만에 2억5천만 명 감염…“매일 5천 명 사망”
    • 입력 2022-12-23 21:36:57
    • 수정2022-12-23 22:09:44
    뉴스 9
[앵커]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일 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중국의 공식 발표와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매일 5천 명이 숨진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마다 환자들로 만원입니다.

병실은 물론 복도까지 환자들이 몰려 치료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메이쉬에/베이징 차오양병원 응급과 부주임 : "전에는 응급 내과에 100명 이상 환자가 왔는데 지금은 매일 거의 400명이 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한 매체는 중국 전염병 관리 최고기관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최근 20일 동안 중국 인구의 18%인 약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인 27만 8천 명 보다 900배가량 많은 수칩니다.

쓰촨과 허난, 후베이는 누적 감염자가 2천만 명을 넘었고 베이징과 산둥도 1천만 명 이상 감염됐습니다.

환자 폭증에 중국에서 의료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는 수도 베이징조차 다른 지역으로부터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의료진/음성변조 : "응급실과 감염과 같은 양성 환자를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의료진이 양성 판정을) 받아도 버틸 수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일을 해야 합니다."]

또 중국에서 매일 1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5천 명이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보름 동안 7명이 숨졌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입니다.

문제는 춘절 대이동 이후 의료 대응 역량이 부족한 농촌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알프레드 우/싱가포르 국립대 교수 : "3선 도시나 농촌에 가면 (대도시에 비해)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구급차를 부르면 1시간 안에 오지 않습니다."]

PCR 검사를 대폭 축소하고 사망자 집계 방식을 바꾼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지금 중국의 현실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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