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쏘고 또 쏜 올해…“내년 이어갈 듯”

입력 2022.12.24 (08:22) 수정 2022.12.24 (0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쏘고 또 쏘고...

올 한 해, 북한의 시작과 끝은 단연 ‘미사일 발사’라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8번 발사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5발의 미사일을 쐈는데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미사일 도발입니다.

여기에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비롯해 정찰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시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렸는데, 문제는 내년, 2023년에 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왜 이렇게 미사일에 집착하는 걸까요?

또 내년엔 어떨까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북한의 미사일 전력과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망원경으로 전용열차 창밖을 지켜봅니다.

하늘로 치솟는 미사일.

[조선중앙TV : "발사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화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속에 강위력한 조선의 힘의 실체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1월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북한은 한 해 내내 다양한 미사일을 끊임없이 쐈습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KN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세계 최장 길이, 괴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불리는 화성-17형.

급기야 분단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 남쪽에 북한 탄도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1984년 이후 지금까지 식별된 미사일과 핵실험 중 80%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기에 이루어졌고, 특히 올해 미사일 활동은 역대 가장 활발했다는 분석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2021년 1월에 8차 당대회를 통해서 전략무기 전술무기 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고 실제 북한이 하나의 어떤 계획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5년 동안에 핵무기를 고도화 할지를 스케줄을 잡아놓은 거죠. 어쨌든 그 스케줄에 맞게 개발 일정을 완수하겠다 라는 것이 일단 기본적인 배경인거 같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참사로 끝난 뒤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편으론 이를 활용해 미국을 압박한다는 장기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노동당 8차대회 사업총화보고/2021년 1월 :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위험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새로운 발전의 궤도를 따라 부단히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해야 할 북한 미사일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지난 3월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화성-17형 괴물 ICBM이 있습니다.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5일 : "이 강위력한 정의의 핵보검은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 무리들의 군사적 허세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우리 혁명의 승리적 전진과 후손만대의 영원한 안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게 될 것입니다."]

11월엔 화성-17형을 고도 6,100㎞까지 올려 최대 성능으로 발사했는데요.

정상 각도로 쏘면 워싱턴 등 동부는 물론 남부까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17형의 대기권 재진입 성능은 여전히 의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보통은 어떻게 되냐면 한 고도 천킬로 천이백 킬로 올라갔다가 그 다음에 한 사거리 만 킬로 이렇게 완곡한 탄도 궤적을 그린다 그래서 탄도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재진입을 검열하려면 탄도 궤적으로 해서 비스듬히 대기권을 들어와야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재진입을 제대로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는 그때에 재진입할 때 속도와 그 다음에 재진입 각도에 따라서 굉장히 좌우된다. 이런 것에 대한 검증은 해본 적이 없다 이런 거죠."]

이와 함께 1월 발사가 최종 시험이었다며 성공을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도 경계해야 합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요격 회피기동이 가능한 무기로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전략무기라는 평갑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북한이 생각하는 건 적어도 미국 또는 러시아 중국 수준의 그런 군사강국의 이미지가 필요한 겁니다. 현재는. 그렇다면 지금 군사 강국들 미국, 러시아, 중국이 개발하는 미사일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게 뭐냐면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미사일들을 개발함으로 해서 우리가 초군사 강대국이다 그런 이미지를 자꾸 심어주려는 거죠."]

또 내년 4월 준비 완료를 선언한 군사정찰위성도 위협적입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로선 군사정찰위성으로 쓰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해상도가 20미터라고 그러면은 가로세로 길이가 20미터인 물체를 점으로 식별하는 겁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동차, 일반적인 승용차 하고 예를 들어 트럭이나 예를 들면 버스 이런 것들이 구분이 전혀 안 된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물론 실제로 아리랑 위성 같은 경우에 0.7미터 정도 됩니다. 해상도가. 0.7미터라는 거는 그 정도면 예를 들면 길이 있으면 가운데 중앙로가 보이고요. 그 다음에 저거 승용차네 버스네 트럭이네 이런 정도가 구분이 되죠."]

이 같은 각종 미사일 개발을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격렬하게 반발하며 3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 가운데 IRBM,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일본 열도를 넘어갔습니다.

또 10월 당 창건 기념일엔 전술핵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개하는 등 핵과 미사일 전략에 상당한 능력과 자신감을 가졌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올해 들어서는 패턴이 바뀌어가지고 들어오면 더 쏴요. 전략자산이 오히려 전개되면 더 과감하게 쏘는 게 생겼어요. 항공모함이 들어와도 미사일을 쏴요. 더 적극적으로 쏘고 그 다음에 핵잠수함, 키웨스트가 돌아왔을 때도 부산항에 입항했는데도 불구하고 작전 중에 계속 미사일을 쐈어요. 거기에 정확하게 또 키웨스트가 입항하고 있는 진해나 아니면 부산을 오히려 타겟으로 해서 그 사정거리만큼 쏴요. 굉장히 과감해졌다는 거죠. 과감해진 것은 결국 전술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젠 꺼릴 것 없다. 들어와도 언제든지 응징하고 보복할 수 있다. 그거를 굉장히 과시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게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이처럼 올해 나름의 성과를 거둔 북한이 내년엔 어떻게 나설까?

2023년은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3년차로, 전술핵과 전략핵, 정찰위성 개발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술핵은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 전략핵은 고체용으로 바꾸고 그 다음에 준중거리와 중거리급의 라인업을 갖추는 것 그 다음에 정찰위성 이게 아마 내년에 추진할 아마 주요 분야로 보여지고."]

전술 핵무기는 소형 경량 다종화에, 전략핵은 기동성 강화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특히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최근 실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갑니다.

[조선중앙TV/12월 16일 : "중대 시험을 통하여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체계 개발에 대한 확고한 기술적 담보를 가지게 됐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아마 직경이 아마 2미터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조금 안 되던가. 그리고 길이는 의외로 짧았어요. 한 6미터 정도 됩니다. 그러면 그 정도면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큰 로켓 모터에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게 아마 140톤 출력은 나올 거고요. 그러니까 현재로는 어쨌든 SLBM도 만들 수 있고 ICBM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 거고요."]

여기에 또 다른 전략무기로 꼽히는 북극성 계열의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개발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시기적으론 김정은,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생일이 있는 1월과 2월, 4월, 그리고 한미의 대규모 연합군사연습이 예상되는 3~4월에 미사일 도발을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러의 연합훈련도 더 강화될 것이고 한미뿐만 아니라 한미일의 연합 훈련도 더 강화될 것이고 또 빈도수도 늘어날 것이고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도 더 활발해질 거다 이 3개가 오버랩 되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근데 그 순간이 아마 가장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내년도에 위기수준 군사력인 어떤 긴장성 이런 것은 올해보다는 한두 배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요."]

북미, 남북 대화 대신 북한의 역대 최다 미사일 도발로 긴장해야 했던 2022년.

하지만 2023년 역시 타협과 외교는 멀고 군사력 강화는 손쉬운 선택이 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로즈업 북한] 쏘고 또 쏜 올해…“내년 이어갈 듯”
    • 입력 2022-12-24 08:22:56
    • 수정2022-12-24 09:38:18
    남북의 창
[앵커]

쏘고 또 쏘고...

올 한 해, 북한의 시작과 끝은 단연 ‘미사일 발사’라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8번 발사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5발의 미사일을 쐈는데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미사일 도발입니다.

여기에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비롯해 정찰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시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렸는데, 문제는 내년, 2023년에 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왜 이렇게 미사일에 집착하는 걸까요?

또 내년엔 어떨까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북한의 미사일 전력과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망원경으로 전용열차 창밖을 지켜봅니다.

하늘로 치솟는 미사일.

[조선중앙TV : "발사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화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속에 강위력한 조선의 힘의 실체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1월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북한은 한 해 내내 다양한 미사일을 끊임없이 쐈습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KN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세계 최장 길이, 괴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불리는 화성-17형.

급기야 분단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 남쪽에 북한 탄도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1984년 이후 지금까지 식별된 미사일과 핵실험 중 80%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기에 이루어졌고, 특히 올해 미사일 활동은 역대 가장 활발했다는 분석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2021년 1월에 8차 당대회를 통해서 전략무기 전술무기 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고 실제 북한이 하나의 어떤 계획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5년 동안에 핵무기를 고도화 할지를 스케줄을 잡아놓은 거죠. 어쨌든 그 스케줄에 맞게 개발 일정을 완수하겠다 라는 것이 일단 기본적인 배경인거 같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참사로 끝난 뒤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편으론 이를 활용해 미국을 압박한다는 장기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노동당 8차대회 사업총화보고/2021년 1월 :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위험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새로운 발전의 궤도를 따라 부단히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해야 할 북한 미사일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지난 3월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화성-17형 괴물 ICBM이 있습니다.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5일 : "이 강위력한 정의의 핵보검은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 무리들의 군사적 허세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우리 혁명의 승리적 전진과 후손만대의 영원한 안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게 될 것입니다."]

11월엔 화성-17형을 고도 6,100㎞까지 올려 최대 성능으로 발사했는데요.

정상 각도로 쏘면 워싱턴 등 동부는 물론 남부까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17형의 대기권 재진입 성능은 여전히 의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보통은 어떻게 되냐면 한 고도 천킬로 천이백 킬로 올라갔다가 그 다음에 한 사거리 만 킬로 이렇게 완곡한 탄도 궤적을 그린다 그래서 탄도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재진입을 검열하려면 탄도 궤적으로 해서 비스듬히 대기권을 들어와야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재진입을 제대로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는 그때에 재진입할 때 속도와 그 다음에 재진입 각도에 따라서 굉장히 좌우된다. 이런 것에 대한 검증은 해본 적이 없다 이런 거죠."]

이와 함께 1월 발사가 최종 시험이었다며 성공을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도 경계해야 합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요격 회피기동이 가능한 무기로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전략무기라는 평갑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북한이 생각하는 건 적어도 미국 또는 러시아 중국 수준의 그런 군사강국의 이미지가 필요한 겁니다. 현재는. 그렇다면 지금 군사 강국들 미국, 러시아, 중국이 개발하는 미사일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게 뭐냐면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미사일들을 개발함으로 해서 우리가 초군사 강대국이다 그런 이미지를 자꾸 심어주려는 거죠."]

또 내년 4월 준비 완료를 선언한 군사정찰위성도 위협적입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로선 군사정찰위성으로 쓰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해상도가 20미터라고 그러면은 가로세로 길이가 20미터인 물체를 점으로 식별하는 겁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동차, 일반적인 승용차 하고 예를 들어 트럭이나 예를 들면 버스 이런 것들이 구분이 전혀 안 된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물론 실제로 아리랑 위성 같은 경우에 0.7미터 정도 됩니다. 해상도가. 0.7미터라는 거는 그 정도면 예를 들면 길이 있으면 가운데 중앙로가 보이고요. 그 다음에 저거 승용차네 버스네 트럭이네 이런 정도가 구분이 되죠."]

이 같은 각종 미사일 개발을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격렬하게 반발하며 3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 가운데 IRBM,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일본 열도를 넘어갔습니다.

또 10월 당 창건 기념일엔 전술핵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개하는 등 핵과 미사일 전략에 상당한 능력과 자신감을 가졌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올해 들어서는 패턴이 바뀌어가지고 들어오면 더 쏴요. 전략자산이 오히려 전개되면 더 과감하게 쏘는 게 생겼어요. 항공모함이 들어와도 미사일을 쏴요. 더 적극적으로 쏘고 그 다음에 핵잠수함, 키웨스트가 돌아왔을 때도 부산항에 입항했는데도 불구하고 작전 중에 계속 미사일을 쐈어요. 거기에 정확하게 또 키웨스트가 입항하고 있는 진해나 아니면 부산을 오히려 타겟으로 해서 그 사정거리만큼 쏴요. 굉장히 과감해졌다는 거죠. 과감해진 것은 결국 전술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젠 꺼릴 것 없다. 들어와도 언제든지 응징하고 보복할 수 있다. 그거를 굉장히 과시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게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이처럼 올해 나름의 성과를 거둔 북한이 내년엔 어떻게 나설까?

2023년은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3년차로, 전술핵과 전략핵, 정찰위성 개발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술핵은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 전략핵은 고체용으로 바꾸고 그 다음에 준중거리와 중거리급의 라인업을 갖추는 것 그 다음에 정찰위성 이게 아마 내년에 추진할 아마 주요 분야로 보여지고."]

전술 핵무기는 소형 경량 다종화에, 전략핵은 기동성 강화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특히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최근 실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갑니다.

[조선중앙TV/12월 16일 : "중대 시험을 통하여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체계 개발에 대한 확고한 기술적 담보를 가지게 됐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아마 직경이 아마 2미터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조금 안 되던가. 그리고 길이는 의외로 짧았어요. 한 6미터 정도 됩니다. 그러면 그 정도면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큰 로켓 모터에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게 아마 140톤 출력은 나올 거고요. 그러니까 현재로는 어쨌든 SLBM도 만들 수 있고 ICBM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 거고요."]

여기에 또 다른 전략무기로 꼽히는 북극성 계열의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개발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시기적으론 김정은,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생일이 있는 1월과 2월, 4월, 그리고 한미의 대규모 연합군사연습이 예상되는 3~4월에 미사일 도발을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러의 연합훈련도 더 강화될 것이고 한미뿐만 아니라 한미일의 연합 훈련도 더 강화될 것이고 또 빈도수도 늘어날 것이고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도 더 활발해질 거다 이 3개가 오버랩 되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근데 그 순간이 아마 가장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내년도에 위기수준 군사력인 어떤 긴장성 이런 것은 올해보다는 한두 배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요."]

북미, 남북 대화 대신 북한의 역대 최다 미사일 도발로 긴장해야 했던 2022년.

하지만 2023년 역시 타협과 외교는 멀고 군사력 강화는 손쉬운 선택이 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