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눈썰매장·스케이트장 북적

[앵커]

성탄 전날인 오늘 대구.경북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며칠 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추위에도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에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썰매가 하얀 설원을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눈썰매에 몸을 맡긴 아이들은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어른들도 오늘 만큼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눈썰매장은 그야말로 제철을 맞았습니다.

[전은주·백서하/대구시 다사읍 : "아이들이랑 좋은 추억 쌓고 싶어서 놀이동산 놀러왔는데 자주 볼 수 없는 눈이 많아서 또 눈썰매까지 탈 수 있어서 신나게 놀고 갑니다."]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케이트장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미래의 김연아 선수를 꿈꾸며 제법 능숙하게 피겨 스케이팅 자세를 취해보고, 서툴지만 한발 한발 빙판을 제치고 나아갑니다.

[박채란·박재훈/대구시 :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데이트하러 왔는데 바깥 날씨에 비해 따뜻해서 패딩도 입을 필요도 없고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봉화 석포면이 영하 19.4도, 청송 영하 16.8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고 낮에도 대구가 1도에 머무르는 등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대구 기상청은 크리스마스인 내일도 낮기온이 영하 1도에서 7도 분포로,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