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접대부로...보도방 실태

입력 2004.06.06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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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접대부.
그 고리를 이어주면서 돈을 챙기는 속칭 보도방의 실태를 오늘 현장추적에서 생생하게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굣길에 여고생 한 명을 따라가 봤습니다.
옷을 갈아입고는 승합차로 향합니다.
이 차량은 부근에서 서너 명을 더 태웁니다.
밤이 되자 유흥가에 문제의 차량이 나타납니다.
여고생들은 차에서 내려 노래방으로 흩어져 들어갑니다.
잠시 후 다른 유흥업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여고생 접대부: 거의 제 나이 또래고 제 중학교 친구도 있어요.
다른 보도방들까지 치면 한 열 명쯤 있죠.
⊙기자: 유흥업소에 이들을 풀어놓은 보도방 업자는 정작 딴소리입니다.
⊙기자: 보도방 영업하는 거죠?
⊙보도방 업자: 사람 잘못 보고 이상한 소리 하지 마요.
다 아는 동생들이에요.
⊙기자: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함께 한 단란주점을 점검해 봤습니다.
손님들 사이에는 술취한 젊은 여자가 끼어있습니다.
노래방에 있던 여고생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단란주점 손님: 뭐야 이거 촬영을 맘대로 해...
이거 이것들을 그냥...
⊙기자: 업소측은 여고생인 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단란주점 주인: (여고생인지) 확인 안 하고 술 먹고...
그냥 남자 8명 여자 4명이 술 먹고 노래 부른 거예요.
⊙기자: 보도방 업자 역시 무조건 잡아뗍니다.
⊙보도방 업자: 미성년자 쓴 적 없습니다.
제가 뭐 주민 등록 등본 떼어 보고 그런 건 아니지만...
⊙기자: 그러나 이 여학생은 학교 앞에서부터 추적해 온 여고3학년생이었습니다.
여고생을 접대부로 알선하는 보도방은 수도권 일대 신흥 유흥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래방 업주: (여고생들을) 되도록이면 안 쓰려고 하는데 요즘 사람들이 어린애들을 찾으니까...
⊙홍순환(조사관/청소년보호위원회 중앙점검단): 보도방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 보니까 청소년, 특히 여고생까지 접대부로 노래방 등에 알선하는 악덕 보도방 업자가 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할 단속 경찰: 100% 다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도둑놈 잡는다고 도둑놈 다 없어져요?
⊙기자: 그러나 경찰의 단속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기자: 뒷짐지고 있는 경찰 사이로 유흥가를 누비는 보도방 업자들.
그 속에서 청소년들만 달콤한 유혹에 병들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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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을 접대부로...보도방 실태
    • 입력 2004-06-06 21:13: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접대부. 그 고리를 이어주면서 돈을 챙기는 속칭 보도방의 실태를 오늘 현장추적에서 생생하게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굣길에 여고생 한 명을 따라가 봤습니다. 옷을 갈아입고는 승합차로 향합니다. 이 차량은 부근에서 서너 명을 더 태웁니다. 밤이 되자 유흥가에 문제의 차량이 나타납니다. 여고생들은 차에서 내려 노래방으로 흩어져 들어갑니다. 잠시 후 다른 유흥업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여고생 접대부: 거의 제 나이 또래고 제 중학교 친구도 있어요. 다른 보도방들까지 치면 한 열 명쯤 있죠. ⊙기자: 유흥업소에 이들을 풀어놓은 보도방 업자는 정작 딴소리입니다. ⊙기자: 보도방 영업하는 거죠? ⊙보도방 업자: 사람 잘못 보고 이상한 소리 하지 마요. 다 아는 동생들이에요. ⊙기자: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함께 한 단란주점을 점검해 봤습니다. 손님들 사이에는 술취한 젊은 여자가 끼어있습니다. 노래방에 있던 여고생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단란주점 손님: 뭐야 이거 촬영을 맘대로 해... 이거 이것들을 그냥... ⊙기자: 업소측은 여고생인 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단란주점 주인: (여고생인지) 확인 안 하고 술 먹고... 그냥 남자 8명 여자 4명이 술 먹고 노래 부른 거예요. ⊙기자: 보도방 업자 역시 무조건 잡아뗍니다. ⊙보도방 업자: 미성년자 쓴 적 없습니다. 제가 뭐 주민 등록 등본 떼어 보고 그런 건 아니지만... ⊙기자: 그러나 이 여학생은 학교 앞에서부터 추적해 온 여고3학년생이었습니다. 여고생을 접대부로 알선하는 보도방은 수도권 일대 신흥 유흥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래방 업주: (여고생들을) 되도록이면 안 쓰려고 하는데 요즘 사람들이 어린애들을 찾으니까... ⊙홍순환(조사관/청소년보호위원회 중앙점검단): 보도방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 보니까 청소년, 특히 여고생까지 접대부로 노래방 등에 알선하는 악덕 보도방 업자가 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할 단속 경찰: 100% 다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도둑놈 잡는다고 도둑놈 다 없어져요? ⊙기자: 그러나 경찰의 단속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기자: 뒷짐지고 있는 경찰 사이로 유흥가를 누비는 보도방 업자들. 그 속에서 청소년들만 달콤한 유혹에 병들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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