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대풍작…농민은 한숨 뿐

입력 2004.06.0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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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보리농사가 대풍작인데도 농민들은 오히려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수매물량은 적고 다른 판로도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만평 가량 보리농사를 지어 풍작을 맞은 이 부부는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40kg 기준으로 흉작이던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1000가마 정도 수확이 예상되지만 수매가 약정된 양은 300가마에 불과합니다.
⊙오금순(보리 재배 농민): 나머지 700가마는 개인 정미소에서 사간다고 하는데 사간다고 해야 헐값으로나 사가지 비싼 가격으로 사가겠어요?
⊙기자: 종전에는 수확량 전체를 사들이던 정부가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양 정도만 사들이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수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제 와서 수매량을 늘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김일선(전북 김제농협 이사): 농협의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원래 약정수매량 외에는 사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기자: 다른 판로도 마땅치 않아 농민들은 수확한 보리를 그냥 쌓아두고 있는 형편입니다.
⊙전광수(보리 재배 농민): 장마로 넘어간다면 보리는 눅지기 때문에 또 말리고, 또 말리고 하다가 그래도 안 가?「?지쳐서 놔두면 금년 여름 지나면 다 썩어버립니다.
⊙기자: 몇 년 만에 맞은 대풍에도 불구하고 농촌 들녘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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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 대풍작…농민은 한숨 뿐
    • 입력 2004-06-09 21:21: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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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보리농사가 대풍작인데도 농민들은 오히려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수매물량은 적고 다른 판로도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만평 가량 보리농사를 지어 풍작을 맞은 이 부부는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40kg 기준으로 흉작이던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1000가마 정도 수확이 예상되지만 수매가 약정된 양은 300가마에 불과합니다. ⊙오금순(보리 재배 농민): 나머지 700가마는 개인 정미소에서 사간다고 하는데 사간다고 해야 헐값으로나 사가지 비싼 가격으로 사가겠어요? ⊙기자: 종전에는 수확량 전체를 사들이던 정부가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양 정도만 사들이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수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제 와서 수매량을 늘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김일선(전북 김제농협 이사): 농협의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원래 약정수매량 외에는 사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기자: 다른 판로도 마땅치 않아 농민들은 수확한 보리를 그냥 쌓아두고 있는 형편입니다. ⊙전광수(보리 재배 농민): 장마로 넘어간다면 보리는 눅지기 때문에 또 말리고, 또 말리고 하다가 그래도 안 가?「?지쳐서 놔두면 금년 여름 지나면 다 썩어버립니다. ⊙기자: 몇 년 만에 맞은 대풍에도 불구하고 농촌 들녘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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