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원가' 혼선, 당·정 통로 문제있나?

입력 2004.06.1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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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논란에 대해서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열린우리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과 청와대 간에 왜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지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놓고 여권의 혼선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여당의 총선공약을 건교부가 반대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제 생각을 미처 잘 모르시고 제가 또 그 정책 만들 때 참가도 안 하니까 열린우리당에서는 공개로 공약을 해버렸습니다.
⊙기자: 분양원가 공개에 비교적 적극적이었던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논의가 설익은 채로 공개됐던 부분이 있는 거죠.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기자: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며 호의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모든 의원들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 총선에서 공약을 걸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구했으므로 총선 공약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기자: 이 같은 혼선은 여권의 정책조정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노 대통령이 이미 당지도부에 분양원가 공개 반대 방침을 두 차례나 전달했는데도 당정간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혁규 총리 지명에 대한 당내 반발 등 최근의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서운함으로 이상기류가 생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어제 민노당 지도부와 만났을 때 이제는 수석당원이 아닌 보통 당원을 하고 싶다고 토로한 것은 당정분리 원칙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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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원가' 혼선, 당·정 통로 문제있나?
    • 입력 2004-06-10 21:08: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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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논란에 대해서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열린우리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과 청와대 간에 왜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지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놓고 여권의 혼선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여당의 총선공약을 건교부가 반대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제 생각을 미처 잘 모르시고 제가 또 그 정책 만들 때 참가도 안 하니까 열린우리당에서는 공개로 공약을 해버렸습니다. ⊙기자: 분양원가 공개에 비교적 적극적이었던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논의가 설익은 채로 공개됐던 부분이 있는 거죠.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기자: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며 호의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모든 의원들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 총선에서 공약을 걸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구했으므로 총선 공약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기자: 이 같은 혼선은 여권의 정책조정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노 대통령이 이미 당지도부에 분양원가 공개 반대 방침을 두 차례나 전달했는데도 당정간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혁규 총리 지명에 대한 당내 반발 등 최근의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서운함으로 이상기류가 생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어제 민노당 지도부와 만났을 때 이제는 수석당원이 아닌 보통 당원을 하고 싶다고 토로한 것은 당정분리 원칙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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