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태풍, 사전 대비가 최선

입력 2004.06.19 (07:54) 수정 2004.10.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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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일 해설위원]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디앤무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재 오끼나와 남남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디앤무가 계속 북상하고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우리나라 서남쪽에 있는 저기압과 태풍 전면의 비구름대가 맞부딧치면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는 작년 9월 우리나라에 백여 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를 안겨준 태풍 매미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와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당시 남해안에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해일이 닥쳐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는 해일이 온 적이 없다는 이유로 저지대 주민 대피 등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 결과 해안가 건물 지하층에 바닷물이 넘쳐 10여명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반면에 부산지역에서는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등이 나와, 밤새 경고 방송을 하고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결과는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거울삼아 이번에도 철저하게 사전 대비하고 예방을 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겠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안이나 강가 낮은 지대의 침수에 대비해야 겠습니다. 특히 상습 침수지구는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항구에 대피한 선박들은 잘 매놔야 합니다. 침수 때 감전사고 가능성도 점검해 놔야 겠습니다. 그리고 개천가 둔치에 주차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또 산비탈이나 축대, 터파기 공사장 같은 곳은 흙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없는가도 점검해야 합니다.
산이나 계곡 등으로의 야영, 캠핑은 삼가고, 간 사람도 서둘러 빠져 나와야 겠습니다.
농작물 관리 요령으로, 벼논에는 물을 미리 빼두고, 밭고랑은 넓게 파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비닐 하우스는 바람에 날라 가지 않도록 잘 묶어놔야 겠습니다.
태풍이 몰아칠 때는 이웃간이나 재난 당국에 연락이 잘 되도록 비상망을 구축해 놀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난방송 주간사인 KBS에 싸이클을 맞춰 놓고 기상청과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각종 예보와 경보에도 귀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자연재해는 아무리 경계심을 가져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재난은 미리 대비하면 대비할수록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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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태풍, 사전 대비가 최선
    • 입력 2004-06-19 07:50:34
    • 수정2004-10-19 15: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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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일 해설위원]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디앤무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재 오끼나와 남남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디앤무가 계속 북상하고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우리나라 서남쪽에 있는 저기압과 태풍 전면의 비구름대가 맞부딧치면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는 작년 9월 우리나라에 백여 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를 안겨준 태풍 매미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와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당시 남해안에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해일이 닥쳐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는 해일이 온 적이 없다는 이유로 저지대 주민 대피 등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 결과 해안가 건물 지하층에 바닷물이 넘쳐 10여명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반면에 부산지역에서는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등이 나와, 밤새 경고 방송을 하고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결과는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거울삼아 이번에도 철저하게 사전 대비하고 예방을 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겠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안이나 강가 낮은 지대의 침수에 대비해야 겠습니다. 특히 상습 침수지구는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항구에 대피한 선박들은 잘 매놔야 합니다. 침수 때 감전사고 가능성도 점검해 놔야 겠습니다. 그리고 개천가 둔치에 주차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또 산비탈이나 축대, 터파기 공사장 같은 곳은 흙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없는가도 점검해야 합니다. 산이나 계곡 등으로의 야영, 캠핑은 삼가고, 간 사람도 서둘러 빠져 나와야 겠습니다. 농작물 관리 요령으로, 벼논에는 물을 미리 빼두고, 밭고랑은 넓게 파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비닐 하우스는 바람에 날라 가지 않도록 잘 묶어놔야 겠습니다. 태풍이 몰아칠 때는 이웃간이나 재난 당국에 연락이 잘 되도록 비상망을 구축해 놀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난방송 주간사인 KBS에 싸이클을 맞춰 놓고 기상청과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각종 예보와 경보에도 귀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자연재해는 아무리 경계심을 가져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재난은 미리 대비하면 대비할수록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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