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씨 생전 마지막 이메일 3통 공개

입력 2004.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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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목숨을 잃은 고 김선일 씨가 피랍 직전인 지난달 말쯤 국내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 공개됐습니다.
고 김선일 씨의 친구 35살 심성대 씨가 오늘 언론에 공개한 이메일은 김 씨와 지난 5월 한달 동안 모두 3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것으로 당시 김 씨의 근황과 심경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김 씨는 이라크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8일에 쓴 이메일에서 더이상 이라크에 머물기 싫다,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피력했습니다.
또, 지난달 15일에 작성한 이메일에서는 5월 말이나 6월 초쯤 20여 일간의 일정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며, 김치나 자장면 등 한국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싶다는 내용도 적었습니다.
김 씨는 특히 이라크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이메일 곳곳에서 반감을 드러내 미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에 쓴 생전 마지막 이메일에서 휴가가 기다려지고 달력을 자주 보게 된다며 다가오는 휴가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을 공개한 심성대 씨는 이메일 내용과 전화 통화를 통해 김 씨가 이라크 직원들과 매주 금요일 예배를 하고 직접 설교도 한 것으로 안다며, 김 씨가 이라크에 간 목적은 학비 마련과 선교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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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 씨 생전 마지막 이메일 3통 공개
    • 입력 2004-06-23 19:54:19
    사회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목숨을 잃은 고 김선일 씨가 피랍 직전인 지난달 말쯤 국내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 공개됐습니다. 고 김선일 씨의 친구 35살 심성대 씨가 오늘 언론에 공개한 이메일은 김 씨와 지난 5월 한달 동안 모두 3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것으로 당시 김 씨의 근황과 심경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김 씨는 이라크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8일에 쓴 이메일에서 더이상 이라크에 머물기 싫다,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피력했습니다. 또, 지난달 15일에 작성한 이메일에서는 5월 말이나 6월 초쯤 20여 일간의 일정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며, 김치나 자장면 등 한국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싶다는 내용도 적었습니다. 김 씨는 특히 이라크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이메일 곳곳에서 반감을 드러내 미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에 쓴 생전 마지막 이메일에서 휴가가 기다려지고 달력을 자주 보게 된다며 다가오는 휴가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을 공개한 심성대 씨는 이메일 내용과 전화 통화를 통해 김 씨가 이라크 직원들과 매주 금요일 예배를 하고 직접 설교도 한 것으로 안다며, 김 씨가 이라크에 간 목적은 학비 마련과 선교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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