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씨 피랍 시점은 5월31일"

입력 2004.06.23 (22:5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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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됐던 김선일 씨 피랍시점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른 5월 31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주 동안이나 우리 정부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오늘 김선일 씨 피랍시점이 5월 31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17일과 15일, 5월 31일이라며 세 차례 오락가락 말을 바꿨던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도 뒤늦게 오늘 이를 시인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김선일 씨는 5월 31일 저희 이라크 경호원과 함께 리지웨이캠프로 갔습니다.
하루나 이틀만에 돌아와야 될 사람이 돌아오지 않아서 사고가 났다는 걸 저희는 직감했어요.
⊙기자: 그렇다면 무려 3주 동안 가나무역측과 대사관은 김 씨 석방을 위해 무엇을 했나.
일단 가나무역측은 지난 4월 납치된 직원들을 구해 낸 경험을 믿고 자체 구출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무장단체가 수억 원대의 몸값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김 모씨(바그다드 현지 교민):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50만 불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며 강변합니다.
또 미군측으로부터도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져야겠지만 그 사이 사각지대에 사실상 방치돼 있던 김선일 씨는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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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 씨 피랍 시점은 5월31일"
    • 입력 2004-06-23 21:16: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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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됐던 김선일 씨 피랍시점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른 5월 31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주 동안이나 우리 정부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오늘 김선일 씨 피랍시점이 5월 31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17일과 15일, 5월 31일이라며 세 차례 오락가락 말을 바꿨던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도 뒤늦게 오늘 이를 시인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김선일 씨는 5월 31일 저희 이라크 경호원과 함께 리지웨이캠프로 갔습니다. 하루나 이틀만에 돌아와야 될 사람이 돌아오지 않아서 사고가 났다는 걸 저희는 직감했어요. ⊙기자: 그렇다면 무려 3주 동안 가나무역측과 대사관은 김 씨 석방을 위해 무엇을 했나. 일단 가나무역측은 지난 4월 납치된 직원들을 구해 낸 경험을 믿고 자체 구출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무장단체가 수억 원대의 몸값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김 모씨(바그다드 현지 교민):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50만 불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며 강변합니다. 또 미군측으로부터도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져야겠지만 그 사이 사각지대에 사실상 방치돼 있던 김선일 씨는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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