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조 왜 파업하나?

입력 2004.06.29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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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은행 파업으로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금융노조와 외국계 시티그룹의 대리전 양상이 되고 있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미은행 파업쟁점을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면파업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이 예금 이탈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 하루 동안 한미은행을 빠져나간 예금은 1조 320억원.
아직까지 문제는 없다지만 금융 당국은 유동성 지원방안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제흠(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 거래 고객에게 불편을 크게 초래하게 될 경우에는 금감원에서는 은행간 예금 대지급 시스템 가동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금융산업노조가 한미은행 파업을 외국 투기 자본에 대한 반대투쟁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확대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정주(금융산업노조 교육선전본부장):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든지 아니면 또 예금을 대지급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고객을 빼내간다든지 하는 것을 전 지부 대표자들이 막자.
⊙기자: 이같이 금융노조의 입장이 강경한 데다 일부 쟁점사항이 노사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한미은행 상장 폐지철회와 독립성 확보 등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측은 오는 9월 말 시티은행과 합병 이전에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4000여 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고용안정보장 외에 다른 요구사항은 은행권 전체의 공동임단협이 끝난 뒤 타결을 보자는 입장입니다.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한미은행 고객들의 불편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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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은행 노조 왜 파업하나?
    • 입력 2004-06-29 21:14: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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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은행 파업으로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금융노조와 외국계 시티그룹의 대리전 양상이 되고 있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미은행 파업쟁점을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면파업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이 예금 이탈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 하루 동안 한미은행을 빠져나간 예금은 1조 320억원. 아직까지 문제는 없다지만 금융 당국은 유동성 지원방안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제흠(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 거래 고객에게 불편을 크게 초래하게 될 경우에는 금감원에서는 은행간 예금 대지급 시스템 가동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금융산업노조가 한미은행 파업을 외국 투기 자본에 대한 반대투쟁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확대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정주(금융산업노조 교육선전본부장):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든지 아니면 또 예금을 대지급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고객을 빼내간다든지 하는 것을 전 지부 대표자들이 막자. ⊙기자: 이같이 금융노조의 입장이 강경한 데다 일부 쟁점사항이 노사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한미은행 상장 폐지철회와 독립성 확보 등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측은 오는 9월 말 시티은행과 합병 이전에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4000여 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고용안정보장 외에 다른 요구사항은 은행권 전체의 공동임단협이 끝난 뒤 타결을 보자는 입장입니다.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한미은행 고객들의 불편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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