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겨울 폭풍 사망자 계속 늘어…응급 구조 ‘난항’

입력 2022.12.26 (21:48) 수정 2022.12.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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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설로 도로에 갇히거나 전기가 끊긴 가정에 고립된 경우도 많아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설에 갇힌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멈춰서 있습니다.

눈 덮인 도로 곳곳에선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합세한 구조 작업이 계속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참혹합니다. 소형차도 아니고, 말 그대로 제설 차량까지 도로 가에 멈춰선 걸 보면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주택가마다 어른 키 높이 만큼 눈이 쌓였고, 고립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심각한 건 난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혹한 속에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폴로네즈/미 뉴욕 주 이리 카운티 장 : "이틀 넘게 차 안에 갇힌 사람들과 실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집 안에 머무르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폭풍으로 최소 3~40여 명이 숨졌으며 구조 작업 진행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구조를 요청해도 폭설로 인해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기존 구조 인력에 더해 군 병력까지 투입됐지만, 현장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폭설과의 전투를 돕기 위해 증원된 군인들도 갇힐 수 있습니다. 군용 차량들이 고립된 경우도 있습니다."]

난방에 전기 공급이 필수인 상황에서 한 때 180만에 달했던 미국 내 정전 사태는 일단 수 십만 가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성탄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1억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겨울 폭풍에 따른 항공편 취소는 모두 만 5천 여 건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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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겨울 폭풍 사망자 계속 늘어…응급 구조 ‘난항’
    • 입력 2022-12-26 21:48:17
    • 수정2022-12-27 07: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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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설로 도로에 갇히거나 전기가 끊긴 가정에 고립된 경우도 많아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설에 갇힌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멈춰서 있습니다.

눈 덮인 도로 곳곳에선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합세한 구조 작업이 계속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참혹합니다. 소형차도 아니고, 말 그대로 제설 차량까지 도로 가에 멈춰선 걸 보면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주택가마다 어른 키 높이 만큼 눈이 쌓였고, 고립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심각한 건 난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혹한 속에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폴로네즈/미 뉴욕 주 이리 카운티 장 : "이틀 넘게 차 안에 갇힌 사람들과 실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집 안에 머무르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폭풍으로 최소 3~40여 명이 숨졌으며 구조 작업 진행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구조를 요청해도 폭설로 인해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기존 구조 인력에 더해 군 병력까지 투입됐지만, 현장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폭설과의 전투를 돕기 위해 증원된 군인들도 갇힐 수 있습니다. 군용 차량들이 고립된 경우도 있습니다."]

난방에 전기 공급이 필수인 상황에서 한 때 180만에 달했던 미국 내 정전 사태는 일단 수 십만 가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성탄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1억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겨울 폭풍에 따른 항공편 취소는 모두 만 5천 여 건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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