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5조 3교대' 요구에 기업 난색

입력 2004.07.07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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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화학업체가 노조가 5조 3교대를 도입해 근무시간을 더욱 줄이자고 나서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주40시간도 채 안 되는 38시간 근무에 임금삭감도 없는 이런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을 24시간 돌려야 하는 정유와 석유화학업체들은 현재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행 방식은 주42시간 근무제로 나흘 일하고 하루나 이틀 쉬는 제도입니다.
노조측은 이 근무방식을 5조 3교대로 바꿔 주38시간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달에 이틀 정도 더 쉬게 되지만 임금은 결코 줄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명호(SK(주)노조위원장): 열악한 교대근무조니까 거기에 형평성에 맞춰서 4시간을 단축하자, 그래야 맞을 것이다 해서 38시간을 요구한 것, 이것이 5조 3교대입니다.
⊙기자: LG칼텍스정유와 여천 NCC 등 민주노총의 10여 개 화학섬유업체 노조도 5조 3교대를 임단협 협상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측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직원을 25% 더 뽑아야 하고 인건비도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임금은 그대로 두고 근로 시간만 줄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김정태(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기존의 임금을 그대로 보전해 달라고 하면 기업으로써는 총체적으로 20% 이상의 인건비 부담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교대근무를 하는 420여 개 사업장 가운데 4조 3교대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겨우 11%에 불과한 데도 벌써부터 5조 3교대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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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5조 3교대' 요구에 기업 난색
    • 입력 2004-07-07 22:00: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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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화학업체가 노조가 5조 3교대를 도입해 근무시간을 더욱 줄이자고 나서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주40시간도 채 안 되는 38시간 근무에 임금삭감도 없는 이런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을 24시간 돌려야 하는 정유와 석유화학업체들은 현재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행 방식은 주42시간 근무제로 나흘 일하고 하루나 이틀 쉬는 제도입니다. 노조측은 이 근무방식을 5조 3교대로 바꿔 주38시간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달에 이틀 정도 더 쉬게 되지만 임금은 결코 줄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명호(SK(주)노조위원장): 열악한 교대근무조니까 거기에 형평성에 맞춰서 4시간을 단축하자, 그래야 맞을 것이다 해서 38시간을 요구한 것, 이것이 5조 3교대입니다. ⊙기자: LG칼텍스정유와 여천 NCC 등 민주노총의 10여 개 화학섬유업체 노조도 5조 3교대를 임단협 협상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측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직원을 25% 더 뽑아야 하고 인건비도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임금은 그대로 두고 근로 시간만 줄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김정태(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기존의 임금을 그대로 보전해 달라고 하면 기업으로써는 총체적으로 20% 이상의 인건비 부담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교대근무를 하는 420여 개 사업장 가운데 4조 3교대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겨우 11%에 불과한 데도 벌써부터 5조 3교대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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