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유훈통치 10년, 조심스런 개혁 행보
입력 2004.07.07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김일성 주석 사망 10주기인 동시에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동안 일부 개혁,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제난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경제를 이영석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양 중심거리에 문을 연 종합시장입니다.
온종일 북적이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소리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 자 하나 달아 주시오.
⊙인터뷰: 나도 좀 큰 것 주시오.
⊙인터뷰: 이것은 너무 작아요.
⊙기자: 갖가지 물건을 파는 이 같은 종합시장은 북한 전역에 300개가 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든변화입니다.
북한은 2년 전 획기적으로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물가와 임금이 현실화되고 부분적인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는 등 경제전반에 대한 개혁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경제마인드가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추가 개방조처도 잇따라 신의주 특별행정구역과 금강산 관광지구, 개성공업지구 등 경제특구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도 최근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 북한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오승렬(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현재 북한 경제 규모는 89년의 80% 수준밖에 아직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체를 가지고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기자: 특히 2002년 10월 핵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개혁행보는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에너지와 식량부족 등으로 북한 내부의 개혁동력도 소진됐습니다.
군사요충지인 개성에 공단을 조성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이 더 적극적인 것은 이 같은 절박함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유입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 등 북미관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미적대관계가 해소돼야 남북간 교류협력도 좀더 활성화할 수 있고 또 북한 내부적으로도 개혁, 개방을 본격화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기자: 북한의 일련의 개혁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이제 북한의 적극적인 선택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그 동안 일부 개혁,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제난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경제를 이영석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양 중심거리에 문을 연 종합시장입니다.
온종일 북적이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소리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 자 하나 달아 주시오.
⊙인터뷰: 나도 좀 큰 것 주시오.
⊙인터뷰: 이것은 너무 작아요.
⊙기자: 갖가지 물건을 파는 이 같은 종합시장은 북한 전역에 300개가 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든변화입니다.
북한은 2년 전 획기적으로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물가와 임금이 현실화되고 부분적인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는 등 경제전반에 대한 개혁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경제마인드가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추가 개방조처도 잇따라 신의주 특별행정구역과 금강산 관광지구, 개성공업지구 등 경제특구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도 최근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 북한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오승렬(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현재 북한 경제 규모는 89년의 80% 수준밖에 아직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체를 가지고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기자: 특히 2002년 10월 핵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개혁행보는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에너지와 식량부족 등으로 북한 내부의 개혁동력도 소진됐습니다.
군사요충지인 개성에 공단을 조성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이 더 적극적인 것은 이 같은 절박함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유입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 등 북미관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미적대관계가 해소돼야 남북간 교류협력도 좀더 활성화할 수 있고 또 북한 내부적으로도 개혁, 개방을 본격화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기자: 북한의 일련의 개혁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이제 북한의 적극적인 선택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 취재]유훈통치 10년, 조심스런 개혁 행보
-
- 입력 2004-07-07 22:00:48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내일은 김일성 주석 사망 10주기인 동시에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동안 일부 개혁,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제난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경제를 이영석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양 중심거리에 문을 연 종합시장입니다.
온종일 북적이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소리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 자 하나 달아 주시오.
⊙인터뷰: 나도 좀 큰 것 주시오.
⊙인터뷰: 이것은 너무 작아요.
⊙기자: 갖가지 물건을 파는 이 같은 종합시장은 북한 전역에 300개가 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든변화입니다.
북한은 2년 전 획기적으로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물가와 임금이 현실화되고 부분적인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는 등 경제전반에 대한 개혁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경제마인드가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추가 개방조처도 잇따라 신의주 특별행정구역과 금강산 관광지구, 개성공업지구 등 경제특구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도 최근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 북한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오승렬(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현재 북한 경제 규모는 89년의 80% 수준밖에 아직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체를 가지고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기자: 특히 2002년 10월 핵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개혁행보는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에너지와 식량부족 등으로 북한 내부의 개혁동력도 소진됐습니다.
군사요충지인 개성에 공단을 조성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이 더 적극적인 것은 이 같은 절박함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유입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 등 북미관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미적대관계가 해소돼야 남북간 교류협력도 좀더 활성화할 수 있고 또 북한 내부적으로도 개혁, 개방을 본격화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기자: 북한의 일련의 개혁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이제 북한의 적극적인 선택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