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英, 병원내 감염 한해 5천명 사망

입력 2004.07.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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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병원에서 오히려 병을 얻는 환자가 한 해 30만명이나 되고 그 중에 5000명은 목숨까지 잃는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병원감염실태와 원인을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올해 65살인 빌 마롤 씨는 11년 전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빌 마를(병원 감염 피해자): 청소도구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병원의 환경이 너무나 지저분했습니다.
⊙기자: 실제로 영국 감사원이 병원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 30만명이 감염돼 가운데 5000명이 숨지고 나머지 환자들도 합병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물질의 내성을 지닌 포도상구균 MRSA의 감염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영국 감사원은 병원 종사자들의 위생관념 부족과 항생제 과다사용, 병상의 빠른 회전 등이 감염증가의 원인이라며 일선 병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엘리슨 홈스(감염 전문의): 환자를 돌보는 모든 병원 종사자들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기자: 영국 언론들은 이번에 드러난 병원 감염실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병을 고치러 갔다가 되려 병을 얻는 애꿎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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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취재]英, 병원내 감염 한해 5천명 사망
    • 입력 2004-07-16 22:00: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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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병원에서 오히려 병을 얻는 환자가 한 해 30만명이나 되고 그 중에 5000명은 목숨까지 잃는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병원감염실태와 원인을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올해 65살인 빌 마롤 씨는 11년 전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빌 마를(병원 감염 피해자): 청소도구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병원의 환경이 너무나 지저분했습니다. ⊙기자: 실제로 영국 감사원이 병원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 30만명이 감염돼 가운데 5000명이 숨지고 나머지 환자들도 합병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물질의 내성을 지닌 포도상구균 MRSA의 감염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영국 감사원은 병원 종사자들의 위생관념 부족과 항생제 과다사용, 병상의 빠른 회전 등이 감염증가의 원인이라며 일선 병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엘리슨 홈스(감염 전문의): 환자를 돌보는 모든 병원 종사자들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기자: 영국 언론들은 이번에 드러난 병원 감염실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병을 고치러 갔다가 되려 병을 얻는 애꿎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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