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용의자 수갑찬 채 경찰서에서 도주

입력 2004.07.26 (08:01) 수정 2004.1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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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서 형사계에 절도혐의로 연행돼 있던 용의자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나버렸습니다.
형사계에 있던 경찰관은 이 사실도 몰랐고 사무실 문은 잠금장치가 없어 열려 있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밤 9시 반쯤, 절도용의자 36살 조 모씨가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담당 형사는 조 씨를 형사계 한켠에 앉히고 밥을 먹는다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담당 형사가 나가자마자 수갑을 찬 조 씨도 형사계 사무실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형사계에는 2명의 경찰관이 더 있었지만 조 씨가 달아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황재섭(파주경찰서 형사3반장): 피의자는 저기 수갑 낀 채로 앉아 있는 상황이었고 경찰관 두 명은 파출소에서 사건 접수과정에 있었습니다.
⊙기자: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닫혀있어야 할 사무실 문은 잠금장치가 없어 열려 있었습니다.
형사계 사무실을 빠져나온 피의자는 정문을 통하지 않고 1.5m 높이의 낮은 담장을 넘어 도주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물건을 훔친 혐의로 지명수배중이던 조 씨는 지난 22일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다른 경찰서를 찾았다가 붙잡혔습니다.
8달 전에는 신고를 받고도 제때 출동하지 않아 조 씨를 놓치고
이번에는 운좋게 잡아놓고도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 모 씨(절도 피해자): 고발했어요.
그런데 경찰관들이 안 나온 거야.
늦게 나온 거야.
다 훔쳐간 다음에...
⊙기자: 연쇄살인 피의자 유 모씨가 조사 도중 도주한데 이어 경찰이 피의자 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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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용의자 수갑찬 채 경찰서에서 도주
    • 입력 2004-07-26 07:06:28
    • 수정2004-12-03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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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서 형사계에 절도혐의로 연행돼 있던 용의자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나버렸습니다. 형사계에 있던 경찰관은 이 사실도 몰랐고 사무실 문은 잠금장치가 없어 열려 있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밤 9시 반쯤, 절도용의자 36살 조 모씨가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담당 형사는 조 씨를 형사계 한켠에 앉히고 밥을 먹는다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담당 형사가 나가자마자 수갑을 찬 조 씨도 형사계 사무실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형사계에는 2명의 경찰관이 더 있었지만 조 씨가 달아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황재섭(파주경찰서 형사3반장): 피의자는 저기 수갑 낀 채로 앉아 있는 상황이었고 경찰관 두 명은 파출소에서 사건 접수과정에 있었습니다. ⊙기자: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닫혀있어야 할 사무실 문은 잠금장치가 없어 열려 있었습니다. 형사계 사무실을 빠져나온 피의자는 정문을 통하지 않고 1.5m 높이의 낮은 담장을 넘어 도주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물건을 훔친 혐의로 지명수배중이던 조 씨는 지난 22일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다른 경찰서를 찾았다가 붙잡혔습니다. 8달 전에는 신고를 받고도 제때 출동하지 않아 조 씨를 놓치고 이번에는 운좋게 잡아놓고도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 모 씨(절도 피해자): 고발했어요. 그런데 경찰관들이 안 나온 거야. 늦게 나온 거야. 다 훔쳐간 다음에... ⊙기자: 연쇄살인 피의자 유 모씨가 조사 도중 도주한데 이어 경찰이 피의자 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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