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구매로 떠나는 알뜰 여행

입력 2004.07.28 (20:34) 수정 2004.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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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물건뿐만 아니라 여행상품에도 묶음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같은 여행상품도 공동구매로 사면 제법 싸다고 하는데요.
⊙앵커: 불황으로 가벼워진 호주머니 때문에 머뭇거리셨다면 알뜰 여행족들이 제안하는 알뜰 여행 노하우에 귀기울여 보시죠.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최혁선 씨의 하루는 언제나 해외여행 계획과 일정 체크로 시작됩니다.
회원수만 9만명이 넘는 일본여행.
인터넷 카페 회장으로 일한 지 어느덧 5년째.
오늘은 4박 5일 일정의 도쿄 관광입니다.
⊙최혁선(일본 여행 인터넷 카페 회장): 인천공항에 가고 있습니다.
오늘 2004년 8차 동경으로 정기여행을 가십니다.
그래서 지금 항공티켓하고 호텔이랑 전달해 주고 가고 있습니다.
⊙기자: 항공기 구매에서 호텔 예약까지, 여느 여행사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 카페의 위력은 바로 공동구매에서 나오는 가격경쟁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원수로 인해서 무조건 밀고 나가는 거죠, 호텔이랑 항공이랑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어떻게 같은 스케줄의 여행사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을까.
⊙인터뷰: 단체로 만약에 싱글룸을 잡게 되면 9000엔, 1만엔 정도 가격차이가...
⊙기자: 그러면 하나로 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인터뷰: 한 1박당 6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거죠.
⊙인터뷰: 여행사에서 나름대로 2, 3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1인당 붙이기 때문에 그 수수료까지 없애고자 제가 직접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기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동구매 신청이 줄을 잇고 각기 다른 여정의 여행이 거의 매주 출발됩니다.
한푼이라도 아껴보려는 알뜰 여행족들에게 이 같은 가격할인은 구미가 당기는데요.
⊙서정한(대학생): 정보 같은 거 많이 얻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혼자 가는 것보다 싼 것 같고...
⊙김자영(대학생): 다른 데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제 친구가 갔다온 것보다 저렴해요.
⊙기자: 퇴근시간을 앞둔 직장인 한성훈 씨.
직장인들에게 금요일 퇴근은 언제나 술 한잔의 유혹 뿌리치기가 쉽지 않지만 오늘 한 씨는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성훈(회사원): 여기서 1시간 정도 걸리니까 정리하고 나가야지.
홍콩으로 가거든.
⊙기자: 마음은 벌써 멀리 바다 너머로 가 있습니다.
⊙인터뷰: 옷 갈아입고요.
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옷 갈아입으려고...
⊙기자: 바로 가시는 건가요?
⊙인터뷰: 네, 짐까지 다 싸가지고 왔어요.
바로 가려고요.
⊙기자: 퇴근과 동시에 도착한 인천공항.
⊙인터뷰: 일단 늦게 도착하니까 자고 내일하고 모레 관광 많이 하고 일요일날 밤에 늦게 와서 아침에 도착해서 출근해서 가야죠.
⊙기자: 지금 시각이 밤 9시에 가까운 늦은 시각입니다.
주5일제에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이처럼 늦은 시각에 해외로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이른바 밤도깨비, 야반도주 반딧불이여행, 주로 동남아나 일본, 중국으로 떠나는 이 같은 초단기 해외여행은 왕복항공료 요금도 안 되는 가격으로 호텔 숙식까지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상천(케세이퍼시픽 대리):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특별히 전세기를 하는데 382명이 탈 수 있는 기종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기자: 불황에는 불황에 맞춘 해외여행을 즐긴다, 주5일제와 휴가철을 맞아 알뜰족들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아이디어는 해외여행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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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구매로 떠나는 알뜰 여행
    • 입력 2004-07-28 20:32:30
    • 수정2004-12-06 16:43:25
    뉴스타임
⊙앵커: 이제는 물건뿐만 아니라 여행상품에도 묶음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같은 여행상품도 공동구매로 사면 제법 싸다고 하는데요. ⊙앵커: 불황으로 가벼워진 호주머니 때문에 머뭇거리셨다면 알뜰 여행족들이 제안하는 알뜰 여행 노하우에 귀기울여 보시죠.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최혁선 씨의 하루는 언제나 해외여행 계획과 일정 체크로 시작됩니다. 회원수만 9만명이 넘는 일본여행. 인터넷 카페 회장으로 일한 지 어느덧 5년째. 오늘은 4박 5일 일정의 도쿄 관광입니다. ⊙최혁선(일본 여행 인터넷 카페 회장): 인천공항에 가고 있습니다. 오늘 2004년 8차 동경으로 정기여행을 가십니다. 그래서 지금 항공티켓하고 호텔이랑 전달해 주고 가고 있습니다. ⊙기자: 항공기 구매에서 호텔 예약까지, 여느 여행사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 카페의 위력은 바로 공동구매에서 나오는 가격경쟁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원수로 인해서 무조건 밀고 나가는 거죠, 호텔이랑 항공이랑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어떻게 같은 스케줄의 여행사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을까. ⊙인터뷰: 단체로 만약에 싱글룸을 잡게 되면 9000엔, 1만엔 정도 가격차이가... ⊙기자: 그러면 하나로 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인터뷰: 한 1박당 6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거죠. ⊙인터뷰: 여행사에서 나름대로 2, 3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1인당 붙이기 때문에 그 수수료까지 없애고자 제가 직접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기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동구매 신청이 줄을 잇고 각기 다른 여정의 여행이 거의 매주 출발됩니다. 한푼이라도 아껴보려는 알뜰 여행족들에게 이 같은 가격할인은 구미가 당기는데요. ⊙서정한(대학생): 정보 같은 거 많이 얻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혼자 가는 것보다 싼 것 같고... ⊙김자영(대학생): 다른 데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제 친구가 갔다온 것보다 저렴해요. ⊙기자: 퇴근시간을 앞둔 직장인 한성훈 씨. 직장인들에게 금요일 퇴근은 언제나 술 한잔의 유혹 뿌리치기가 쉽지 않지만 오늘 한 씨는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성훈(회사원): 여기서 1시간 정도 걸리니까 정리하고 나가야지. 홍콩으로 가거든. ⊙기자: 마음은 벌써 멀리 바다 너머로 가 있습니다. ⊙인터뷰: 옷 갈아입고요. 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옷 갈아입으려고... ⊙기자: 바로 가시는 건가요? ⊙인터뷰: 네, 짐까지 다 싸가지고 왔어요. 바로 가려고요. ⊙기자: 퇴근과 동시에 도착한 인천공항. ⊙인터뷰: 일단 늦게 도착하니까 자고 내일하고 모레 관광 많이 하고 일요일날 밤에 늦게 와서 아침에 도착해서 출근해서 가야죠. ⊙기자: 지금 시각이 밤 9시에 가까운 늦은 시각입니다. 주5일제에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이처럼 늦은 시각에 해외로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이른바 밤도깨비, 야반도주 반딧불이여행, 주로 동남아나 일본, 중국으로 떠나는 이 같은 초단기 해외여행은 왕복항공료 요금도 안 되는 가격으로 호텔 숙식까지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상천(케세이퍼시픽 대리):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특별히 전세기를 하는데 382명이 탈 수 있는 기종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기자: 불황에는 불황에 맞춘 해외여행을 즐긴다, 주5일제와 휴가철을 맞아 알뜰족들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아이디어는 해외여행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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