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영향은?

입력 2004.07.28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북한을 탈출한 빈곤층이 대부분입니다.
탈북자문제에 침묵해 온 북한이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영석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 대륙을 떠도는 탈북자는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에 정치적인 망명성격을 띄었던 탈북은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경제적 빈곤을 탈피하려는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도 대부분 먹을 것을 찾아 탈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탈북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의 경제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은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실제로 최근 탈북자들은 관리직과 전문직보다는 노동자와 무직자, 어린이와 학생 등 경제적 약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대규모 입국으로 북한과 중국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 같은 생계형 탈북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천기원(두리 하나 대표): 이 상황에서 탈북자들이 잡히면 북송이 되고 또 안 잡히려고 숨어 살다 보니까 인신매매범들한테 팔려가고 남자도 일하고 돈도 못 받고 이런 일이...
⊙기자: 특히 이번 일로 남북관계에도 단기적으로나마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없었지만 최근 민간접촉에서는 북측이 상당히 강도 높게 남측 정부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탈북자 대규모 입국을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탈북자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관리해 나가느냐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관계 영향은?
    • 입력 2004-07-28 21:58: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북한을 탈출한 빈곤층이 대부분입니다. 탈북자문제에 침묵해 온 북한이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영석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 대륙을 떠도는 탈북자는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에 정치적인 망명성격을 띄었던 탈북은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경제적 빈곤을 탈피하려는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도 대부분 먹을 것을 찾아 탈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탈북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의 경제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은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실제로 최근 탈북자들은 관리직과 전문직보다는 노동자와 무직자, 어린이와 학생 등 경제적 약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대규모 입국으로 북한과 중국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 같은 생계형 탈북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천기원(두리 하나 대표): 이 상황에서 탈북자들이 잡히면 북송이 되고 또 안 잡히려고 숨어 살다 보니까 인신매매범들한테 팔려가고 남자도 일하고 돈도 못 받고 이런 일이... ⊙기자: 특히 이번 일로 남북관계에도 단기적으로나마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없었지만 최근 민간접촉에서는 북측이 상당히 강도 높게 남측 정부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탈북자 대규모 입국을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탈북자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관리해 나가느냐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