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오심 논란 “이게 노터치야?”

입력 2022.12.28 (21:49) 수정 2022.12.28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배구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역대급 오심이 나와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판독 오독을 인정하고, 심판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KB손해보험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후인정 감독이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중계 화면을 다시 보니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아 출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의탁/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 : "판독 결과 노터치로 확인됐습니다."]

[중계 멘트 : "마지막에 저희는 (네트 터치가) 보이는데요. 공은 (이미) 네트 위로 지나간 상황인데..."]

황당한 판독 결과에 후인정 감독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아! 닿았잖아요. 아니, 여기 닿았잖아요. 아니 이게 어떻게 네트 터치가 아니에요?"]

[남영수/경기 부심 : "아니라니까요."]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나와. 하지 마. 안 해. 안 해. 이럴 거면 경기를 뭣 하러 해? 이러면 비디오 판독 뭣 하러 하냐고요?"]

대기심까지 지적할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남영수/경기 부심 : "판독한 뒤에는 번복이 안 된다는 게 저희 규정이잖아요. 저희 실수는 맞아요."]

오히려 경기 지연을 이유로 감독에게 경고까지 주어졌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판정) 하나에 선수들이 울고 웃고 하니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조금 더 정확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배구연맹은 오늘 오심을 인정하고, 부심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로배구 오심 논란 “이게 노터치야?”
    • 입력 2022-12-28 21:49:06
    • 수정2022-12-28 21:56:52
    뉴스 9
[앵커]

프로배구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역대급 오심이 나와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판독 오독을 인정하고, 심판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KB손해보험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후인정 감독이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중계 화면을 다시 보니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아 출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의탁/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 : "판독 결과 노터치로 확인됐습니다."]

[중계 멘트 : "마지막에 저희는 (네트 터치가) 보이는데요. 공은 (이미) 네트 위로 지나간 상황인데..."]

황당한 판독 결과에 후인정 감독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아! 닿았잖아요. 아니, 여기 닿았잖아요. 아니 이게 어떻게 네트 터치가 아니에요?"]

[남영수/경기 부심 : "아니라니까요."]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나와. 하지 마. 안 해. 안 해. 이럴 거면 경기를 뭣 하러 해? 이러면 비디오 판독 뭣 하러 하냐고요?"]

대기심까지 지적할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남영수/경기 부심 : "판독한 뒤에는 번복이 안 된다는 게 저희 규정이잖아요. 저희 실수는 맞아요."]

오히려 경기 지연을 이유로 감독에게 경고까지 주어졌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판정) 하나에 선수들이 울고 웃고 하니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조금 더 정확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배구연맹은 오늘 오심을 인정하고, 부심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