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로 본 2022년…KBS 보도로 드러난 진실들

입력 2022.12.29 (08:07) 수정 2022.12.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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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대전이 연말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서울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올해는 유난히도 사건·사고가 많았는데요.

지역에서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21년 만에 풀린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뒤에 가려져 있던 억울한 사연과 정치권의 체육회 장악 의혹 등 KBS 보도로 인해 세상에 드러난 사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8명은 지하에서 개점을 준비하던 하청·용역 업체 노동자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누군가 화재수신기를 일부러 꺼둔 바람에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참사도 결국, 인재로 확인됐습니다.

21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손수건 DNA를 놓치지 않은 경찰의 과학수사는 21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며 빛을 발했지만 당시 용의자로 몰렸던 무고한 청년 3명은 무관심 속에 21년간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사건 초기 용의자/지난 9월 14일 :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KBS 보도로 이들의 사연이 전해진 뒤에야 경찰은 21년 전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정치권의 체육회 개입 의혹, 특정 후보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하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발언이 KBS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서 의혹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서철모/대전 서구청장/지난 14일 : "예우에 맞게 시 체육회 부회장 하시는 거로 조율을 다 해놨어요."]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는 서 구청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도 충청권을 할퀴었습니다.

[성백철/부여군 부여읍/지난 8월 16일 : "처음이에요. 이렇게 많이 온 건. 아주 많이 왔어요."]

8월 부여에는 시간당 11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려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12월 서천에는 이틀 만에 37cm의 눈이 쌓여 17년 만의 폭설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부인을, 남편을, 자식을 노린 끔찍한 범죄도 잇따랐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어머니가 있는 집 안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은 결국, 징역 30년이 확정됐고, 4월, 아산에서는 30대 여성이 6살 친자식을 방치해 숨지게 하는가 하면 천안에서는 50대 남성이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을 살해했습니다.

10월, 서산에서는 50대 남편이 대낮 길거리에서 부인을 흉기로 살해했고, 며칠 뒤 대전에서는 40대 부인이 10대 아들과 함께 남편을 살해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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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사고로 본 2022년…KBS 보도로 드러난 진실들
    • 입력 2022-12-29 08:07:03
    • 수정2022-12-29 08:21:20
    뉴스광장(대전)
[앵커]

KBS대전이 연말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서울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올해는 유난히도 사건·사고가 많았는데요.

지역에서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21년 만에 풀린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뒤에 가려져 있던 억울한 사연과 정치권의 체육회 장악 의혹 등 KBS 보도로 인해 세상에 드러난 사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8명은 지하에서 개점을 준비하던 하청·용역 업체 노동자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누군가 화재수신기를 일부러 꺼둔 바람에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참사도 결국, 인재로 확인됐습니다.

21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손수건 DNA를 놓치지 않은 경찰의 과학수사는 21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며 빛을 발했지만 당시 용의자로 몰렸던 무고한 청년 3명은 무관심 속에 21년간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사건 초기 용의자/지난 9월 14일 :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KBS 보도로 이들의 사연이 전해진 뒤에야 경찰은 21년 전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정치권의 체육회 개입 의혹, 특정 후보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하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발언이 KBS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서 의혹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서철모/대전 서구청장/지난 14일 : "예우에 맞게 시 체육회 부회장 하시는 거로 조율을 다 해놨어요."]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는 서 구청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도 충청권을 할퀴었습니다.

[성백철/부여군 부여읍/지난 8월 16일 : "처음이에요. 이렇게 많이 온 건. 아주 많이 왔어요."]

8월 부여에는 시간당 11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려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12월 서천에는 이틀 만에 37cm의 눈이 쌓여 17년 만의 폭설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부인을, 남편을, 자식을 노린 끔찍한 범죄도 잇따랐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어머니가 있는 집 안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은 결국, 징역 30년이 확정됐고, 4월, 아산에서는 30대 여성이 6살 친자식을 방치해 숨지게 하는가 하면 천안에서는 50대 남성이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을 살해했습니다.

10월, 서산에서는 50대 남편이 대낮 길거리에서 부인을 흉기로 살해했고, 며칠 뒤 대전에서는 40대 부인이 10대 아들과 함께 남편을 살해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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