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피고인 '불태운 장부' 제출

입력 2004.08.11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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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증거서류를 가져오라는 검사 지시에 다 타고 남은 재를 제출해 얘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지검 특수2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산 다대기와 색소를 섞어 가짜 국산 고춧가루를 만든 혐의로 모 식품회사 대표 신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보강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이튿날 신 씨에게 영업장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신 씨가 가져온 것은 비닐봉지에 담긴 잿더미였습니다.
집에 가보니 부인이 장부를 이미 태워 재밖에 제출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증거를 어이없게 놓친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어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지만 법원은 또다시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입장은 불태운 장부는 판매기록일 뿐 가짜 고춧가루 제조혐의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법원의 잇단 영장기각에 속이 탄 검찰은 일단 신 씨를 불구속 기소한 뒤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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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짱 피고인 '불태운 장부' 제출
    • 입력 2004-08-11 21:5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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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증거서류를 가져오라는 검사 지시에 다 타고 남은 재를 제출해 얘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지검 특수2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산 다대기와 색소를 섞어 가짜 국산 고춧가루를 만든 혐의로 모 식품회사 대표 신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보강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이튿날 신 씨에게 영업장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신 씨가 가져온 것은 비닐봉지에 담긴 잿더미였습니다. 집에 가보니 부인이 장부를 이미 태워 재밖에 제출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증거를 어이없게 놓친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어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지만 법원은 또다시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입장은 불태운 장부는 판매기록일 뿐 가짜 고춧가루 제조혐의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법원의 잇단 영장기각에 속이 탄 검찰은 일단 신 씨를 불구속 기소한 뒤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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