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쟁에 국사 교육은 푸대접

입력 2004.08.11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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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마당에 우리의 역사교육은 어떨까요?
초중고등학교의 국사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대학입시는 물론 공무원시험에서도 제외되는 추세입니다.
우리 스스로 푸대접하고 있는 국사교육실상을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표에는 국사라는 과목이 아예 없습니다.
조선 후기까지 다루는 국사는 고1까지만 배우면 되고 그 이후의 근현대사도 선택과목이라 반드시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환병(국사 교사): 근현대사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약 40%의 학생들은 전혀 배우지 않고 졸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대입수능시험에서도 한국 근현대사를 필수과목으로 요구하는 대학은 아예 없고 국사가 필수인 곳도 서울대 한 곳뿐입니다.
⊙임수빈(고등학교 3학년): 다른 사회과목보다 더 어렵고 범위도 많고 그래서 점수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선택을 안 했어요.
⊙기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2년 전부터 국사가 독립교과목에서 사회과목에 통합되면서 수업시간도 학년에 따라 일주일에 1시간씩 줄었습니다.
사법시험에서는 지난 96년부터 국사가 제외됐고 2007년부터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서도 필수과목에서 제외될 예정입니다.
⊙권중달(중앙대 사학과 교수):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은 국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 과정이나 또는 공무원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나친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주변국의 터무니없는 역사왜곡에 맞설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사교육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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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전쟁에 국사 교육은 푸대접
    • 입력 2004-08-11 21:59: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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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마당에 우리의 역사교육은 어떨까요? 초중고등학교의 국사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대학입시는 물론 공무원시험에서도 제외되는 추세입니다. 우리 스스로 푸대접하고 있는 국사교육실상을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표에는 국사라는 과목이 아예 없습니다. 조선 후기까지 다루는 국사는 고1까지만 배우면 되고 그 이후의 근현대사도 선택과목이라 반드시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환병(국사 교사): 근현대사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약 40%의 학생들은 전혀 배우지 않고 졸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대입수능시험에서도 한국 근현대사를 필수과목으로 요구하는 대학은 아예 없고 국사가 필수인 곳도 서울대 한 곳뿐입니다. ⊙임수빈(고등학교 3학년): 다른 사회과목보다 더 어렵고 범위도 많고 그래서 점수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선택을 안 했어요. ⊙기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2년 전부터 국사가 독립교과목에서 사회과목에 통합되면서 수업시간도 학년에 따라 일주일에 1시간씩 줄었습니다. 사법시험에서는 지난 96년부터 국사가 제외됐고 2007년부터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서도 필수과목에서 제외될 예정입니다. ⊙권중달(중앙대 사학과 교수):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은 국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 과정이나 또는 공무원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나친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주변국의 터무니없는 역사왜곡에 맞설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사교육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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