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 '공연 웃고 영화 운다'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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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성수기 문화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연계는 후끈 달아오른 반면 관객 1000만 시대를 맛보았던 영화계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공연계와 영화계의 희비 쌍곡선을 김성모, 윤 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3시 반, 뮤지컬극장 앞은 때아닌 장사진입니다.
⊙기자: 예매 어느 정도 됐습니까?
⊙인터뷰: 지금 만석입니다.
찼거든요, 자리.
⊙기자: 1000석이 넘는 객석의 만원행진은 보름이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란한 춤과 터질 듯한 노래에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습니다.
방학과 휴가철, 가족용으로 기획된 공연이 인기선두에 나서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오페라도 폭넓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강영주(서울시 방배동): 아이들이 또 방학도 하고 그래서 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시누랑 같이 보러왔어요.
⊙기자: 보는 데서만 머물지 않고 직접 제작현장에 뛰어드는 이들도 많습니다.
일부 예술강좌는 더 이상 수강생을 받을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강혜숙(서울시 서초동): 휴가는 아직 못 갔어요, 금년에는 여기 오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기자: 방학과 여름 휴가철은 예년같으면 말 그대로 휴가철이었습니다.
그러나 볼만한 행사는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층이 두터워지면서 대중예술계는 지금 최고의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기자: 올초 관람객으로 붐비던 한국영화 상영관 입구는 여름 성수기에 한가하기만 합니다.
인기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돌려차기, 지난달 개봉 일주일 만에 조기 종영됐습니다.
여름철을 겨냥한 한국 공포영화들도 맥을 못 췄습니다.
빈약한 완성도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국내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30%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2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달의 경우도 대형 외국영화 두 편 모두 서울 관람객수가 70만명을 넘은 데 비해 한국 영화는 절반수준인 40만명 기록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민우(영화 투자사):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모두 다 작년 것과 같지 못한, 약간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달 들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신부수업과 신작을 중심으로 한국영화가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존했던 영웅을 소재로 한 시대 액션물과 코믹이나 전쟁 등 여러 장르를 섞은 공포영화가 기대주입니다.
⊙곽영진(영화평론가): 영웅을 소재로 한 시대액션물 그리고 여러 편의 공포물이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 초까지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아 중흥기를 구가하는 듯 보였던 한국영화, 여름 종반기에라도 침체의 터널을 탈출하기를 영화계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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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취재] '공연 웃고 영화 운다'
    • 입력 2004-08-13 21:57: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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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성수기 문화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연계는 후끈 달아오른 반면 관객 1000만 시대를 맛보았던 영화계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공연계와 영화계의 희비 쌍곡선을 김성모, 윤 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3시 반, 뮤지컬극장 앞은 때아닌 장사진입니다. ⊙기자: 예매 어느 정도 됐습니까? ⊙인터뷰: 지금 만석입니다. 찼거든요, 자리. ⊙기자: 1000석이 넘는 객석의 만원행진은 보름이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란한 춤과 터질 듯한 노래에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습니다. 방학과 휴가철, 가족용으로 기획된 공연이 인기선두에 나서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오페라도 폭넓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강영주(서울시 방배동): 아이들이 또 방학도 하고 그래서 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시누랑 같이 보러왔어요. ⊙기자: 보는 데서만 머물지 않고 직접 제작현장에 뛰어드는 이들도 많습니다. 일부 예술강좌는 더 이상 수강생을 받을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강혜숙(서울시 서초동): 휴가는 아직 못 갔어요, 금년에는 여기 오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기자: 방학과 여름 휴가철은 예년같으면 말 그대로 휴가철이었습니다. 그러나 볼만한 행사는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층이 두터워지면서 대중예술계는 지금 최고의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기자: 올초 관람객으로 붐비던 한국영화 상영관 입구는 여름 성수기에 한가하기만 합니다. 인기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돌려차기, 지난달 개봉 일주일 만에 조기 종영됐습니다. 여름철을 겨냥한 한국 공포영화들도 맥을 못 췄습니다. 빈약한 완성도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국내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30%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2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달의 경우도 대형 외국영화 두 편 모두 서울 관람객수가 70만명을 넘은 데 비해 한국 영화는 절반수준인 40만명 기록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민우(영화 투자사):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모두 다 작년 것과 같지 못한, 약간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달 들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신부수업과 신작을 중심으로 한국영화가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존했던 영웅을 소재로 한 시대 액션물과 코믹이나 전쟁 등 여러 장르를 섞은 공포영화가 기대주입니다. ⊙곽영진(영화평론가): 영웅을 소재로 한 시대액션물 그리고 여러 편의 공포물이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 초까지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아 중흥기를 구가하는 듯 보였던 한국영화, 여름 종반기에라도 침체의 터널을 탈출하기를 영화계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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