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편승 배불리는 주유소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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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상승을 틈타서 국내 주유소들은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기름값이 크게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국제유가가 오른 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판매마진까지 늘려서 가격을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3월에 리터당 평균 56원 25전이던 휘발유 판매마진이 지난달에는 84원 82전까지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유소측에서는 그 동안 과당경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낮았던 마진이 조금 올라간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양재억(한국주유소협회 전무): 우리 주유소업계의 적정마진은 100원 이상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지금 주유소들의 과당 경쟁으로 인해서 지금 많이 출혈 판매를 하고 있고 여전히 적정마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에 마진이 얼마나 늘었는지 혹은 줄었는지에 대한 자료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일부 정유사들이 유가가 치솟는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정유사들은 국내 판매마진을 올렸기 때문이 아니라 수출호조 등 외부적 요인이라고 해명합니다.
⊙박진호(대한석유협회 과장): 올해 들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유사들의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자: 정유사와 주유소 나름대로 이유야 있다지만 결국 고유가로 인한 고통을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시킨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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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편승 배불리는 주유소
    • 입력 2004-08-13 21:57:4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제유가 상승을 틈타서 국내 주유소들은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기름값이 크게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국제유가가 오른 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판매마진까지 늘려서 가격을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3월에 리터당 평균 56원 25전이던 휘발유 판매마진이 지난달에는 84원 82전까지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유소측에서는 그 동안 과당경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낮았던 마진이 조금 올라간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양재억(한국주유소협회 전무): 우리 주유소업계의 적정마진은 100원 이상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지금 주유소들의 과당 경쟁으로 인해서 지금 많이 출혈 판매를 하고 있고 여전히 적정마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에 마진이 얼마나 늘었는지 혹은 줄었는지에 대한 자료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일부 정유사들이 유가가 치솟는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정유사들은 국내 판매마진을 올렸기 때문이 아니라 수출호조 등 외부적 요인이라고 해명합니다. ⊙박진호(대한석유협회 과장): 올해 들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유사들의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자: 정유사와 주유소 나름대로 이유야 있다지만 결국 고유가로 인한 고통을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시킨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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