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감동의 17일'

⊙앵커: 우리나라는 목표했던 금메달 13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 메달수는 88올림픽 이후 최다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아테네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도의 작은 거인 최민호의 동메달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메달 행진은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첫번째 금메달로 본격화됐습니다.
양궁은 기대대로 종주국의 실력을 과시하며 세 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배드민턴과 태권도, 레슬링, 탁구에서도 짜릿한 감동을 전해 줬습니다.
⊙유승민(탁구 남자단식 금메달): 88올림픽 이후에 한국 탁구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이제 제가 한국 탁구를 위해서 뭔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했는데 그게 금메달 따는 일이었거든요, 이번에 따 가지고 한국 탁구가 앞으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종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낸 여자핸드볼의 놀라운 투혼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역도의 장미란과 사격의 진종오, 이보나의 은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진 소득이었습니다.
육상과 수영 등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린 중국, 일본에 비해 기초종목 메달이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수영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오른 남유선의 선전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고한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서울올림픽 이후 최다 메달이라는 알찬 성과를 남기며 역사적인 아테네올림픽은 이제 17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