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원 거품 빼낸다…9만 5천명 감축

입력 2004.08.3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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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까지 대입 정원을 9만명 남짓 줄이는 대학구조 개혁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경쟁력이 없어 신입생을 못 구하면 대학간 통폐합이나 인수합병은 물론 과감한 퇴출도 추진됩니다.
채 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전문대학입니다.
2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은 보이지 않고 교내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도서관도 텅 비었습니다.
수도권에 25%, 지방의 전문 대학 28%가 이처럼 정원을 못 채우고 공동화하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11%도 입학생이 크게 모자랍니다.
이처럼 모집난을 겪으면서도 학생 수를 줄이지 않고 또 교수 충원에도 인색한 대학의 허약체질을 바꾸기 위해 교육부는 오는 2009년까지 입학정원 9만 5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식(교육부 차관): 각 대학은 학생 정원을 감축하거나 교원을 증원하는 등 대학의 특성화 방향에 맞게 내부 혁신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해서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국립대는 29명에서 21명, 사립대는 35명에서 24명으로 줄이자는 것입니다.
대학들은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와 졸업생 취업률 등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정보를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김창수(중앙대 기획조정실장): 정보를 공시한다는 이야기는 교육의 소비자인 수험생들한테 대학을 실질적으로 알려주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교육부는 대학간 통합이나 연합체제 구축을 유도하고 부실학교 법인에 대해서는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이번 구조개혁 방안이 확정되면 전국 대학들의 거듭나기 진통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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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정원 거품 빼낸다…9만 5천명 감축
    • 입력 2004-08-31 21:06: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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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까지 대입 정원을 9만명 남짓 줄이는 대학구조 개혁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경쟁력이 없어 신입생을 못 구하면 대학간 통폐합이나 인수합병은 물론 과감한 퇴출도 추진됩니다. 채 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전문대학입니다. 2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은 보이지 않고 교내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도서관도 텅 비었습니다. 수도권에 25%, 지방의 전문 대학 28%가 이처럼 정원을 못 채우고 공동화하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11%도 입학생이 크게 모자랍니다. 이처럼 모집난을 겪으면서도 학생 수를 줄이지 않고 또 교수 충원에도 인색한 대학의 허약체질을 바꾸기 위해 교육부는 오는 2009년까지 입학정원 9만 5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식(교육부 차관): 각 대학은 학생 정원을 감축하거나 교원을 증원하는 등 대학의 특성화 방향에 맞게 내부 혁신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해서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국립대는 29명에서 21명, 사립대는 35명에서 24명으로 줄이자는 것입니다. 대학들은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와 졸업생 취업률 등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정보를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김창수(중앙대 기획조정실장): 정보를 공시한다는 이야기는 교육의 소비자인 수험생들한테 대학을 실질적으로 알려주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교육부는 대학간 통합이나 연합체제 구축을 유도하고 부실학교 법인에 대해서는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이번 구조개혁 방안이 확정되면 전국 대학들의 거듭나기 진통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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