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남북경추위 무산

입력 2004.08.3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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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간에 냉기류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 이어서 오늘로 예정됐던 경협추진위도 북측의 불응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제10차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가 연기됐습니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사를 여러 차례 타진했지만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달 초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에 이어 벌써 두번째입니다.
⊙김홍재(통일부 대변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남북관계 경색은 지난달 미국의 북한 인권법 통과 이후 탈북자들의 대규모 한국행을 경험한 북한이 심각한 체제 위협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탈북자 대량 입국을 도와준 베트남에 거세게 항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주재대사까지 소환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대량 탈북자 입국사태에 대해서도 북한은 굉장히 민감하게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하는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정치적 전술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북측은 지난달 조평통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탈북자 입국은 계획적인 요인이자 납치, 테러범죄라며 우리측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고영희가 사망한 것도 남북 대화를 지연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9월 말로 예정된 4차 6자회담에 비중을 둬야 할 북한의 입장으로 볼 때 남북관계 경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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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차 남북경추위 무산
    • 입력 2004-08-31 21:36: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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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간에 냉기류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 이어서 오늘로 예정됐던 경협추진위도 북측의 불응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제10차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가 연기됐습니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사를 여러 차례 타진했지만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달 초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에 이어 벌써 두번째입니다. ⊙김홍재(통일부 대변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남북관계 경색은 지난달 미국의 북한 인권법 통과 이후 탈북자들의 대규모 한국행을 경험한 북한이 심각한 체제 위협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탈북자 대량 입국을 도와준 베트남에 거세게 항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주재대사까지 소환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대량 탈북자 입국사태에 대해서도 북한은 굉장히 민감하게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하는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정치적 전술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북측은 지난달 조평통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탈북자 입국은 계획적인 요인이자 납치, 테러범죄라며 우리측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고영희가 사망한 것도 남북 대화를 지연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9월 말로 예정된 4차 6자회담에 비중을 둬야 할 북한의 입장으로 볼 때 남북관계 경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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