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너의 춤이 들려

입력 2022.12.31 (07:02) 수정 2022.12.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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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무용 공연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들을 위해 글과 말로 춤을 '들려주는' 무용음성해설가를 송혜성 촬영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두 사람은 이 공간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가까워진다."]

["무대의 크기는 가로 12.8m, 깊이 14.8m, 높이 5.4m의 블랙박스형 소극장입니다."]

[양은혜/무용음성해설가 : "왜 그동안 극장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보지 못했는가, 극장이라는 공간이 아직까지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운 곳이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러면서 무용 음성해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지는 발소리에 달려온 한 사람이 그의 발을 붙잡고 쓰러진다. 걸어가는 사람과 그 발에 끌려가는 사람."]

["대본을 직접 쓰고 무용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면서 내레이션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공연까지 같이 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거든요."]

[양주혜/시각장애인 : "진짜 해설 하나하나가 되게 소중했는데 그릇을 들고 나와서 쏟아붓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그릇을 들고 있는 두 손을 올려 이들의 머리 위로 쏟아 붓는다."]

["저 장면 진짜 해설 없었으면 전혀 이해를 못 했겠다는 생각을 했던 장면이었고."]

[장근영/시각장애인 : "시각장애인들이 보지 못하는 무대 구조라든가 움직임이라든가 시각적인 요소들을 설해 주시니까요."]

[이성수/시각장애인 : "흐릿하게 보이는 것들을 조금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촉매제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양은혜/무용음성해설가 : "더 나아가서는 기존에 있는 작품을 해설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실험과 시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무용음성해설가 양은혜였습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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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EP] 너의 춤이 들려
    • 입력 2022-12-31 07:02:11
    • 수정2022-12-31 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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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무용 공연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들을 위해 글과 말로 춤을 '들려주는' 무용음성해설가를 송혜성 촬영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두 사람은 이 공간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가까워진다."]

["무대의 크기는 가로 12.8m, 깊이 14.8m, 높이 5.4m의 블랙박스형 소극장입니다."]

[양은혜/무용음성해설가 : "왜 그동안 극장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보지 못했는가, 극장이라는 공간이 아직까지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운 곳이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러면서 무용 음성해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지는 발소리에 달려온 한 사람이 그의 발을 붙잡고 쓰러진다. 걸어가는 사람과 그 발에 끌려가는 사람."]

["대본을 직접 쓰고 무용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면서 내레이션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공연까지 같이 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거든요."]

[양주혜/시각장애인 : "진짜 해설 하나하나가 되게 소중했는데 그릇을 들고 나와서 쏟아붓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그릇을 들고 있는 두 손을 올려 이들의 머리 위로 쏟아 붓는다."]

["저 장면 진짜 해설 없었으면 전혀 이해를 못 했겠다는 생각을 했던 장면이었고."]

[장근영/시각장애인 : "시각장애인들이 보지 못하는 무대 구조라든가 움직임이라든가 시각적인 요소들을 설해 주시니까요."]

[이성수/시각장애인 : "흐릿하게 보이는 것들을 조금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촉매제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양은혜/무용음성해설가 : "더 나아가서는 기존에 있는 작품을 해설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실험과 시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무용음성해설가 양은혜였습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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