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노인 고관절 골절 1년 이내 20% 사망”
입력 2023.01.01 (08:05)
수정 2023.0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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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엉덩방아를 찧은 정도로 생각하지만 고령층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된 노인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게 돼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20%는 1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의할 점과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거리 곳곳이 빙판길입니다. 자칫 방심했다간 넘어지기에 십상인데요.
특히, 노인들에게 빙판길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백진후/서울시 영등포구 : “(빙판길이 있으면) 무섭죠. 나이가 많으니까 넘어지면 골절될 수 있잖아요. 조심히 다녀야지 어쩔 수 없죠.”]
[심창례/서울시 영등포구 : “눈이 많이 오고 나서 걸어 다니다가 한 번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될 수 있으면 (빙판길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가야죠.”]
겨울엔 날이 추워 몸이 움츠러들게 됩니다.
게다가 노인들은 젊은 층과 달리 민첩한 반사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고, 근육이나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고 다칠 수 있는데요.
자세가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시력이 나빠진 것도 낙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낙상 사고였는데요.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의 양과 근력이 약화하고, 균형과 보행 조절 능력이 손상됩니다. 또한 한번 낙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넘어진다는 두려움으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층의 활동량이 (코로나19로) 수년, 수개월 동안 줄어들면서 근력이나 근육량이 많이 감소했는데 약해진 몸으로 밖에 돌아다니거나 어떤 장애를 만났을 때 낙상의 위험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면 무릎 위쪽 다리나 넓적다리 등 하체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도 약하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인데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해 주는 큰 엉덩이 관절로, 체중을 지탱해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중의 최대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이라면 골절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이 약 20%에 이릅니다.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데요. 이때 엉덩이 주변에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침이나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혈전증이 발생하는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붙기가 어렵습니다.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우선, 추운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장갑을 끼고 보폭은 평소보다 작게,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거운 짐을 들고 걷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요.
적절한 보행 보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희원/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외출할 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게 좋고요. 지팡이, 특히 네발 지팡이 등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또 지팡이로도 걷는데 불안한 노인들은 보행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평소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서 기립성 저혈압과 같이 일어났을 때 어지럽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안전한데요.
또, 넘어졌을 당시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크게 넘어졌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엉덩방아를 찧은 정도로 생각하지만 고령층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된 노인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게 돼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20%는 1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의할 점과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거리 곳곳이 빙판길입니다. 자칫 방심했다간 넘어지기에 십상인데요.
특히, 노인들에게 빙판길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백진후/서울시 영등포구 : “(빙판길이 있으면) 무섭죠. 나이가 많으니까 넘어지면 골절될 수 있잖아요. 조심히 다녀야지 어쩔 수 없죠.”]
[심창례/서울시 영등포구 : “눈이 많이 오고 나서 걸어 다니다가 한 번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될 수 있으면 (빙판길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가야죠.”]
겨울엔 날이 추워 몸이 움츠러들게 됩니다.
게다가 노인들은 젊은 층과 달리 민첩한 반사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고, 근육이나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고 다칠 수 있는데요.
자세가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시력이 나빠진 것도 낙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낙상 사고였는데요.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의 양과 근력이 약화하고, 균형과 보행 조절 능력이 손상됩니다. 또한 한번 낙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넘어진다는 두려움으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층의 활동량이 (코로나19로) 수년, 수개월 동안 줄어들면서 근력이나 근육량이 많이 감소했는데 약해진 몸으로 밖에 돌아다니거나 어떤 장애를 만났을 때 낙상의 위험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면 무릎 위쪽 다리나 넓적다리 등 하체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도 약하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인데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해 주는 큰 엉덩이 관절로, 체중을 지탱해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중의 최대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이라면 골절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이 약 20%에 이릅니다.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데요. 이때 엉덩이 주변에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침이나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혈전증이 발생하는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붙기가 어렵습니다.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우선, 추운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장갑을 끼고 보폭은 평소보다 작게,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거운 짐을 들고 걷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요.
적절한 보행 보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희원/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외출할 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게 좋고요. 지팡이, 특히 네발 지팡이 등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또 지팡이로도 걷는데 불안한 노인들은 보행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평소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서 기립성 저혈압과 같이 일어났을 때 어지럽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안전한데요.
또, 넘어졌을 당시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크게 넘어졌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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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엉덩방아를 찧은 정도로 생각하지만 고령층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된 노인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게 돼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20%는 1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의할 점과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거리 곳곳이 빙판길입니다. 자칫 방심했다간 넘어지기에 십상인데요.
특히, 노인들에게 빙판길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백진후/서울시 영등포구 : “(빙판길이 있으면) 무섭죠. 나이가 많으니까 넘어지면 골절될 수 있잖아요. 조심히 다녀야지 어쩔 수 없죠.”]
[심창례/서울시 영등포구 : “눈이 많이 오고 나서 걸어 다니다가 한 번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될 수 있으면 (빙판길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가야죠.”]
겨울엔 날이 추워 몸이 움츠러들게 됩니다.
게다가 노인들은 젊은 층과 달리 민첩한 반사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고, 근육이나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고 다칠 수 있는데요.
자세가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시력이 나빠진 것도 낙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낙상 사고였는데요.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의 양과 근력이 약화하고, 균형과 보행 조절 능력이 손상됩니다. 또한 한번 낙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넘어진다는 두려움으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층의 활동량이 (코로나19로) 수년, 수개월 동안 줄어들면서 근력이나 근육량이 많이 감소했는데 약해진 몸으로 밖에 돌아다니거나 어떤 장애를 만났을 때 낙상의 위험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면 무릎 위쪽 다리나 넓적다리 등 하체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도 약하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인데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해 주는 큰 엉덩이 관절로, 체중을 지탱해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중의 최대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이라면 골절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이 약 20%에 이릅니다.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데요. 이때 엉덩이 주변에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침이나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혈전증이 발생하는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붙기가 어렵습니다.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우선, 추운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장갑을 끼고 보폭은 평소보다 작게,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거운 짐을 들고 걷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요.
적절한 보행 보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희원/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외출할 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게 좋고요. 지팡이, 특히 네발 지팡이 등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또 지팡이로도 걷는데 불안한 노인들은 보행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평소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서 기립성 저혈압과 같이 일어났을 때 어지럽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안전한데요.
또, 넘어졌을 당시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크게 넘어졌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엉덩방아를 찧은 정도로 생각하지만 고령층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된 노인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게 돼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20%는 1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의할 점과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거리 곳곳이 빙판길입니다. 자칫 방심했다간 넘어지기에 십상인데요.
특히, 노인들에게 빙판길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백진후/서울시 영등포구 : “(빙판길이 있으면) 무섭죠. 나이가 많으니까 넘어지면 골절될 수 있잖아요. 조심히 다녀야지 어쩔 수 없죠.”]
[심창례/서울시 영등포구 : “눈이 많이 오고 나서 걸어 다니다가 한 번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될 수 있으면 (빙판길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가야죠.”]
겨울엔 날이 추워 몸이 움츠러들게 됩니다.
게다가 노인들은 젊은 층과 달리 민첩한 반사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고, 근육이나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고 다칠 수 있는데요.
자세가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시력이 나빠진 것도 낙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낙상 사고였는데요.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의 양과 근력이 약화하고, 균형과 보행 조절 능력이 손상됩니다. 또한 한번 낙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넘어진다는 두려움으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층의 활동량이 (코로나19로) 수년, 수개월 동안 줄어들면서 근력이나 근육량이 많이 감소했는데 약해진 몸으로 밖에 돌아다니거나 어떤 장애를 만났을 때 낙상의 위험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면 무릎 위쪽 다리나 넓적다리 등 하체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도 약하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인데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해 주는 큰 엉덩이 관절로, 체중을 지탱해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중의 최대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이라면 골절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박준영/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이 약 20%에 이릅니다.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데요. 이때 엉덩이 주변에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침이나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혈전증이 발생하는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붙기가 어렵습니다.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우선, 추운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장갑을 끼고 보폭은 평소보다 작게,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거운 짐을 들고 걷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요.
적절한 보행 보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희원/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외출할 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게 좋고요. 지팡이, 특히 네발 지팡이 등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또 지팡이로도 걷는데 불안한 노인들은 보행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평소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서 기립성 저혈압과 같이 일어났을 때 어지럽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안전한데요.
또, 넘어졌을 당시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크게 넘어졌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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