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최초 발화 화물차 소속 업체 압수수색…안전 관리 조사

사망자 5명을 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화물차의 소유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화재 당시 처음 불이 시작된 화물차의 운전자와 소속 폐기물 업체 등에 대해 어제(31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번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폐기물 운반용 화물차의 안전보건일지 등 정비·점검 내역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화물차를 소유·관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 부실이나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청 등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여 불이 난 화물차의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을 통해 화재로 숨진 5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어제(31일)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화물차의 운전자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운반 화물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시작돼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수사관 등 5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과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