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힘찬 출발…6년 만에 활기 되찾은 군산조선소

입력 2023.01.02 (07:30) 수정 2023.01.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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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망찬 새해, 첫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마음이겠지만, 한 해를 힘차게 여는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숱한 어려움을 딛고, 6년 만에 선박 블록 생산에 들어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 조금 이른 시간입니다만, 새해 첫 작업 시작했나요?

[리포트]

하나 둘,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는 직원들의 출근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조금 뒤인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직원 대부분은 이미 출근했는데요.

한 직원에게 새해 소망을 물어봤더니, "조선소 중단없는 가동"이라고 답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늘부터 선박 블록을 본격적으로 생산합니다.

철판을 잘라내고, 잘라낸 철판을 용접해 작은 구조물을 만든 뒤, 다시 그 구조물을 여러 개 합치는 과정인데요.

완성된 블록은 이달 말부터 울산으로 옮겨져 한 척의 배로 태어납니다.

생산량은 연간 10만 톤, 일반 대형 선박을 5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한때 전북 제조업의 10분의 1 이상인 1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17년 가동을 멈췄고, 그 사이 전북 조선업 노동자 수는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조선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지난해 2월 협약을 통해 정상화에 불씨를 지폈고, 석 달 전에는 재가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선포식도 열었습니다

선포식에선 일감이 넘치도록 지원하겠다는 최고 경영진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도 협력 업체와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지역 생산 유발 효과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이 멈춰서 있는 동안 전북의 조선업 생태계는 크게 와해됐습니다.

앞으로 5백 명을 더 채용해야 하는 등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관건입니다.

블록 생산을 넘어서 예전처럼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제2 도약의 원년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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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힘찬 출발…6년 만에 활기 되찾은 군산조선소
    • 입력 2023-01-02 07:30:41
    • 수정2023-01-02 07:53:28
    뉴스광장(전주)
[앵커]

희망찬 새해, 첫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마음이겠지만, 한 해를 힘차게 여는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숱한 어려움을 딛고, 6년 만에 선박 블록 생산에 들어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 조금 이른 시간입니다만, 새해 첫 작업 시작했나요?

[리포트]

하나 둘,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는 직원들의 출근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조금 뒤인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직원 대부분은 이미 출근했는데요.

한 직원에게 새해 소망을 물어봤더니, "조선소 중단없는 가동"이라고 답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늘부터 선박 블록을 본격적으로 생산합니다.

철판을 잘라내고, 잘라낸 철판을 용접해 작은 구조물을 만든 뒤, 다시 그 구조물을 여러 개 합치는 과정인데요.

완성된 블록은 이달 말부터 울산으로 옮겨져 한 척의 배로 태어납니다.

생산량은 연간 10만 톤, 일반 대형 선박을 5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한때 전북 제조업의 10분의 1 이상인 1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17년 가동을 멈췄고, 그 사이 전북 조선업 노동자 수는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조선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지난해 2월 협약을 통해 정상화에 불씨를 지폈고, 석 달 전에는 재가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선포식도 열었습니다

선포식에선 일감이 넘치도록 지원하겠다는 최고 경영진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도 협력 업체와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지역 생산 유발 효과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이 멈춰서 있는 동안 전북의 조선업 생태계는 크게 와해됐습니다.

앞으로 5백 명을 더 채용해야 하는 등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관건입니다.

블록 생산을 넘어서 예전처럼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제2 도약의 원년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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