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기류가 가을 태풍 막았다

입력 2004.09.0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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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송다는 가을태풍치고는 매우 강했지만 열흘 전에 지나갔던 태풍 차바처럼 모두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서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제트기류 덕분이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호 태풍 송다는 울릉도 동쪽 해상까지 올라가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로 경상도와 강원도 해안지방에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송다는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영향권이 반경 600km가 넘는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었습니다.
그러나 북위 30도선을 지나면서 방향을 급격히 틀어 일본 규슈 북단에 상륙했습니다.
열흘 전 발생한 대형 태풍 차바 역시 북위 30도 부근에서 일본쪽으로 방향을 꺾었습니다.
기상청은 1만미터 상공을 지나는 제트기류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트기류가 최근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깊숙이 내려와 있어 이 제트기류가 두 개의 태풍 모두 우리나라로 오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차단벽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최치영(기상청 예보관): 매우 강한 태풍일지라도 제트기류를 가로질러서 가기 힘든 형편입니다.
따라서 이번 경우에도 제트기류가 향하는 방향대로 일본 열도를 지나서 동해상쪽으로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해마다 9월에 오는 가을태풍으로 피해가 컸지만 한반도 남부까지 깊숙이 내려온 이 제트기류의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1개 정도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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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트기류가 가을 태풍 막았다
    • 입력 2004-09-07 21:01: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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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송다는 가을태풍치고는 매우 강했지만 열흘 전에 지나갔던 태풍 차바처럼 모두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서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제트기류 덕분이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호 태풍 송다는 울릉도 동쪽 해상까지 올라가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로 경상도와 강원도 해안지방에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송다는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영향권이 반경 600km가 넘는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었습니다. 그러나 북위 30도선을 지나면서 방향을 급격히 틀어 일본 규슈 북단에 상륙했습니다. 열흘 전 발생한 대형 태풍 차바 역시 북위 30도 부근에서 일본쪽으로 방향을 꺾었습니다. 기상청은 1만미터 상공을 지나는 제트기류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트기류가 최근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깊숙이 내려와 있어 이 제트기류가 두 개의 태풍 모두 우리나라로 오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차단벽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최치영(기상청 예보관): 매우 강한 태풍일지라도 제트기류를 가로질러서 가기 힘든 형편입니다. 따라서 이번 경우에도 제트기류가 향하는 방향대로 일본 열도를 지나서 동해상쪽으로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해마다 9월에 오는 가을태풍으로 피해가 컸지만 한반도 남부까지 깊숙이 내려온 이 제트기류의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1개 정도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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