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안기부장 동생, 안기부 돈 10억 빼돌려

입력 2004.09.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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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동생 권영호 씨가 안기부 돈 10억원을 몰래 빼내 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권 씨가 중국에서 잠적해 검찰 수사는 사실상 답보상태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1년 고합그룹에 대한 공적자금 비리 수사 도중 안기부 위장계좌로부터 넘어온 수표 10억원 가량을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돈이 건네진 시점은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1월, 돈을 가지고 온 사람은 당시 안기부장인 권영해 씨의 동생 영호 씨였습니다.
고합측은 권 씨가 돈을 가져와 식품회사를 함께 인수하자고 제안했으나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10억의 수표를 6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되돌려줬다고 설명합니다.
10억원 행방의 유일한 열쇠를 쥐고 있는 권영호 씨는 검찰의 내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001년 중국으로 출국한 뒤 자취를 감춰 검찰 수사는 당시 중단됐었습니다.
검찰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지시나 묵인없이는 안기부 자금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관련 자료 보존기간인 5년이 지나 자료가 모두 폐기됐다는 답신을 검찰에 보내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권용호 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했으며 권영해 씨의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용호 씨는 지난 93년 형인 권영해 씨가 국방장관이던 시절 군의 율곡사업과 관련해 무기 중개상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던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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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안기부장 동생, 안기부 돈 10억 빼돌려
    • 입력 2004-09-09 21:08: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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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동생 권영호 씨가 안기부 돈 10억원을 몰래 빼내 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권 씨가 중국에서 잠적해 검찰 수사는 사실상 답보상태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1년 고합그룹에 대한 공적자금 비리 수사 도중 안기부 위장계좌로부터 넘어온 수표 10억원 가량을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돈이 건네진 시점은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1월, 돈을 가지고 온 사람은 당시 안기부장인 권영해 씨의 동생 영호 씨였습니다. 고합측은 권 씨가 돈을 가져와 식품회사를 함께 인수하자고 제안했으나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10억의 수표를 6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되돌려줬다고 설명합니다. 10억원 행방의 유일한 열쇠를 쥐고 있는 권영호 씨는 검찰의 내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001년 중국으로 출국한 뒤 자취를 감춰 검찰 수사는 당시 중단됐었습니다. 검찰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지시나 묵인없이는 안기부 자금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관련 자료 보존기간인 5년이 지나 자료가 모두 폐기됐다는 답신을 검찰에 보내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권용호 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했으며 권영해 씨의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용호 씨는 지난 93년 형인 권영해 씨가 국방장관이던 시절 군의 율곡사업과 관련해 무기 중개상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던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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