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대형 병원, 감염성 폐기물 몰래 버려
입력 2004.09.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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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나오는 감염성 폐기물들이 별도로 처리되지 않고 일반 폐기물과 섞여서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일부 대형 종합병원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 800여 대 분량의 일반 폐기물들이 매일 반입되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무작위로 운반 트럭을 선정해 쓰레기들을 정밀검사해 봤습니다.
한 쓰레기봉투 속에서 수술에 사용된 수술복과 장갑이 발견됩니다.
환자를 처치한 피묻은 거즈와 1회용 주사기도 나오고 심지어 아직 혈흔이 남아 있는 용기들까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별도로 소각되거나 파쇄돼야 할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쓰레기들 속에 섞여 몰래 버려진 것입니다.
⊙폐기물 운반 차량 운전기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으면 우리는 그냥 차에 실어오기 때문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기 어렵죠.
⊙기자: 병원에서 배출되는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폐기물들과 섞여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차례 현장조사에서만 모두 6곳의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 2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반입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매립지 관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정식(수도권 매립지공사 검사팀장): 저희들은 전혀 예상밖입니다.
감염성 폐기물이 일부 섞여서 들어올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자: 적발된 종합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잘못을 일부 환자들 탓으로 돌립니다.
⊙00종합병원 관계자: 병실에도 별도의 감염성 폐기물 상자가 있는데 (환자들이) 거기 담겠습니까?
아픈데...
보이는 대로 처리하는 데다 보지 못할 경우도 생기죠.
⊙기자: 종합병원의 경우 감염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1년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듭니다.
하지만 잘못 처리해 적발돼도 고작 수백만원의 과태료만 물면 그만입니다.
⊙조정식(국회의원): 전염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환경피해뿐만 아니라 국민보건에도 굉장히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자: 미흡한 처벌과 안이한 보건의식 속에 감염성 폐기물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승창입니다.
서울의 일부 대형 종합병원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 800여 대 분량의 일반 폐기물들이 매일 반입되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무작위로 운반 트럭을 선정해 쓰레기들을 정밀검사해 봤습니다.
한 쓰레기봉투 속에서 수술에 사용된 수술복과 장갑이 발견됩니다.
환자를 처치한 피묻은 거즈와 1회용 주사기도 나오고 심지어 아직 혈흔이 남아 있는 용기들까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별도로 소각되거나 파쇄돼야 할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쓰레기들 속에 섞여 몰래 버려진 것입니다.
⊙폐기물 운반 차량 운전기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으면 우리는 그냥 차에 실어오기 때문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기 어렵죠.
⊙기자: 병원에서 배출되는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폐기물들과 섞여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차례 현장조사에서만 모두 6곳의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 2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반입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매립지 관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정식(수도권 매립지공사 검사팀장): 저희들은 전혀 예상밖입니다.
감염성 폐기물이 일부 섞여서 들어올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자: 적발된 종합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잘못을 일부 환자들 탓으로 돌립니다.
⊙00종합병원 관계자: 병실에도 별도의 감염성 폐기물 상자가 있는데 (환자들이) 거기 담겠습니까?
아픈데...
보이는 대로 처리하는 데다 보지 못할 경우도 생기죠.
⊙기자: 종합병원의 경우 감염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1년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듭니다.
하지만 잘못 처리해 적발돼도 고작 수백만원의 과태료만 물면 그만입니다.
⊙조정식(국회의원): 전염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환경피해뿐만 아니라 국민보건에도 굉장히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자: 미흡한 처벌과 안이한 보건의식 속에 감염성 폐기물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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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대형 병원, 감염성 폐기물 몰래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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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9-09 21:23:14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병원에서 나오는 감염성 폐기물들이 별도로 처리되지 않고 일반 폐기물과 섞여서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일부 대형 종합병원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 800여 대 분량의 일반 폐기물들이 매일 반입되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무작위로 운반 트럭을 선정해 쓰레기들을 정밀검사해 봤습니다.
한 쓰레기봉투 속에서 수술에 사용된 수술복과 장갑이 발견됩니다.
환자를 처치한 피묻은 거즈와 1회용 주사기도 나오고 심지어 아직 혈흔이 남아 있는 용기들까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별도로 소각되거나 파쇄돼야 할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쓰레기들 속에 섞여 몰래 버려진 것입니다.
⊙폐기물 운반 차량 운전기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으면 우리는 그냥 차에 실어오기 때문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기 어렵죠.
⊙기자: 병원에서 배출되는 감염성 폐기물들이 일반 폐기물들과 섞여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차례 현장조사에서만 모두 6곳의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 2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반입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매립지 관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정식(수도권 매립지공사 검사팀장): 저희들은 전혀 예상밖입니다.
감염성 폐기물이 일부 섞여서 들어올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자: 적발된 종합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잘못을 일부 환자들 탓으로 돌립니다.
⊙00종합병원 관계자: 병실에도 별도의 감염성 폐기물 상자가 있는데 (환자들이) 거기 담겠습니까?
아픈데...
보이는 대로 처리하는 데다 보지 못할 경우도 생기죠.
⊙기자: 종합병원의 경우 감염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1년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듭니다.
하지만 잘못 처리해 적발돼도 고작 수백만원의 과태료만 물면 그만입니다.
⊙조정식(국회의원): 전염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환경피해뿐만 아니라 국민보건에도 굉장히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자: 미흡한 처벌과 안이한 보건의식 속에 감염성 폐기물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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