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고교간 학력 격차' 각 대학 전형 고민

입력 2004.09.1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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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별로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뚜렷하다는 자료가 공개돼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새 대입제도에 따라 학생선발권을 갖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이수호 의원은 지난 2001년 초중고생의 학력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학교별 학력격차가 뚜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이 의원은 175개 고교 중 상위 10%인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69군데인 반면 특목고 7개 등 11개 학교는 상위 1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은 표본집단이 1%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석진(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본부장): 그러한 학교들이 어떤 대가성을 갖는다고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러나 당장 오늘 열린 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처장회의에서 고교등급제 도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이용구(수도권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부회장): 고등학교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반영하도록 해야 되죠.
⊙기자: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변별력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학생 선발권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적만으로 학생을 줄세우는 시기는 지났다며 우수하고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형방법에 자율성을 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실제로 다른 측면을 고려해서, 즉 특정한 대학이 그 학생사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라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기자: 이런 움직임 속에 학부모단체에서는 학교간 학력격차를 도입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경양(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오직 우수한 학생들을 독점해서 그것으로 말미암아서 우리나라 국내 대학에서의 상위서열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교육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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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고교간 학력 격차' 각 대학 전형 고민
    • 입력 2004-09-10 21:18:4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학교별로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뚜렷하다는 자료가 공개돼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새 대입제도에 따라 학생선발권을 갖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이수호 의원은 지난 2001년 초중고생의 학력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학교별 학력격차가 뚜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이 의원은 175개 고교 중 상위 10%인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69군데인 반면 특목고 7개 등 11개 학교는 상위 1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은 표본집단이 1%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석진(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본부장): 그러한 학교들이 어떤 대가성을 갖는다고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러나 당장 오늘 열린 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처장회의에서 고교등급제 도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이용구(수도권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부회장): 고등학교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반영하도록 해야 되죠. ⊙기자: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변별력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학생 선발권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적만으로 학생을 줄세우는 시기는 지났다며 우수하고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형방법에 자율성을 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실제로 다른 측면을 고려해서, 즉 특정한 대학이 그 학생사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라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기자: 이런 움직임 속에 학부모단체에서는 학교간 학력격차를 도입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경양(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오직 우수한 학생들을 독점해서 그것으로 말미암아서 우리나라 국내 대학에서의 상위서열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교육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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