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모두 현역 "떳떳합니다"

⊙앵커: 신체가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손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대가 현역으로 복무하면서 모두 국가유공자가 된 집안도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지켜온 사람들, 정홍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류범열 씨는 군대와 관련한 가슴아픈 가족사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류기태 씨는 6.25 전쟁에오참전해 전사했고 아버지 류근영 씨도 베트남전에서 입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재작년에 숨졌습니다.
류 씨 자신도 현역 운전병으로 자진 입대했다가 차량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 3대가 모두 국가유공자입니다.
대를 이은 류 씨 가족의 희생에 오늘은 작은 보답이 있었습니다.
⊙류범열(대통령상 수상): 의무를 이행했던 것뿐인데 상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안 한다는 의미잖아요.
그런 게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이정섭 상병은 두 차례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세번째의 도전 끝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이정석(상병):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강한 정신을 키우기 위해서 갔습니다.
⊙기자: 십수년 전 이민을 가 병역이 면제됐는데도 지난 5월 자진 입대한 이민석, 재민 형제는 병역을 꺼려하는 우리 세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민석(이병/파라과이 이민): 남자가 가야 되는데 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가고...
⊙기자: 수상湄湧?향한 박수소리가 유달리 더 크게 느껴진 시상식이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