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행 적기는 언제?
입력 2023.01.02 (15:40)
수정 2023.01.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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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규성, 스코틀랜드 셀틱 오퍼받고 고민 중
1, 2주 안에 유럽행 결론 날 듯
전북, 시즌 중간인 겨울 보다 올 여름이 적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조규성이 브라질의 밀리탕과 공을 사이에 두고 경합 중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규성 측, "셀틱과 이적 조율 중, 겨울에라도 나가고 싶다."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 스타 조규성이 언제쯤 유럽 무대로 진출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2골을 넣으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이 과연 언제쯤 유럽 무대로 진출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조규성 측 에이전트는 "현재 스코틀랜드 셀틱 구단과 상의 중이다."라고 밝혀 조규성의 이적 논의가 진행 중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는(겨울이라도) 나가면 좋죠."라고 말해, 빠르면 1월 겨울 이적 시장 안에 유럽으로 팀을 옮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 2주 안에 새로운 팀 두 군데 정도는 더 오퍼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말로 조규성을 향한 유럽 팀들의 구애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조규성의 유럽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측은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당장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현재 조규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구단은 스코틀랜드의 셀틱, 튀르키예의 페네르바페, 프랑스의 스타드 렌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국내 매체는 튀르키예 현지 보도를 인용해, 조규성의 갈라타사라이행이 임박해 곧 튀르키예로 출국할 것이라는 보도는 내놓고 있지만, 조규성 측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규성의 몸값(이적료)은 정확한 이적료 액수를 밝힌 순 없지만, 현재 조규성의 시장 가치는 220만 파운드(우리 돈 약 33억 원) 정도인 것으로 해외 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몸값이 네 배 이상 뛴 것으로, 전북의 조규성이 얼마나 핫 가이로 주목받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이 청와대 초청 만찬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북 현대, "겨울보다 새롭게 팀을 구성하는 여름이 적기"
조규성의 소속팀인 전북 현대 구단은 선수 쪽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수 측은 당장이라도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 쪽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올 겨울보다는 여름에 이적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다.
전북 현대의 허병길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이미 팀이 구성된 상태에서 적응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구성할 때 들어가서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조규성 선수 쪽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즉, 팀이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혈되는 것 보다, 새롭게 시즌에 돌입하는 7, 8월 여름 이적 시장이 유럽 무대 연착륙을 위해서는 더 좋다는 뜻이다.
허 대표의 이런 생각은 과거 울산의 이동준과 이동경 등 일부 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옮겼다가 적응에 실패해, 국내로 유턴을 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한 발언이다. 물론 이동준과 이동경은 부상이 겹치면서 독일 무대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고, 이동준은 결국 1년 만에 전북 현대로 돌아왔다.
허 대표는 이어, "셀틱에서 오퍼가 온 건 오래됐고, 이적료 또한 구단이 생각한 것보다 낮게 오퍼가 와서 고민중이다."라고 말해, 이적료에서도 어느 정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입장에선 한창 떠오르는 슈퍼스타를 헐값에 해외 구단으로 내줄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전북은 이재성과 김민재 등 숱한 국내 스타들을 해외로 이적시키면서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았던 만큼, 조규성의 이적 건도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올 겨울이냐, 여름이냐의 시기 문제일 뿐 조규성의 유럽행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선수는 당장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하고, 구단은 조규성이 K리그의 흥행을 위해, 팀 성적을 위해 봉사한 뒤에 선수를 내보내고 싶어 한다. 전북과 조규성의 계약 기간은 2025년 말까지로 아직 3년이 남아있다. 과연 조규성의 새로운 도전 무대는 어디가 될지 빠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여름 안에 다음 행선지가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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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행 적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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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02 15:40:17
- 수정2023-01-02 15:40:30
조규성, 스코틀랜드 셀틱 오퍼받고 고민 중<br />1, 2주 안에 유럽행 결론 날 듯<br />전북, 시즌 중간인 겨울 보다 올 여름이 적기
■조규성 측, "셀틱과 이적 조율 중, 겨울에라도 나가고 싶다."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 스타 조규성이 언제쯤 유럽 무대로 진출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2골을 넣으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이 과연 언제쯤 유럽 무대로 진출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조규성 측 에이전트는 "현재 스코틀랜드 셀틱 구단과 상의 중이다."라고 밝혀 조규성의 이적 논의가 진행 중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는(겨울이라도) 나가면 좋죠."라고 말해, 빠르면 1월 겨울 이적 시장 안에 유럽으로 팀을 옮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 2주 안에 새로운 팀 두 군데 정도는 더 오퍼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말로 조규성을 향한 유럽 팀들의 구애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조규성의 유럽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측은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당장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현재 조규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구단은 스코틀랜드의 셀틱, 튀르키예의 페네르바페, 프랑스의 스타드 렌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국내 매체는 튀르키예 현지 보도를 인용해, 조규성의 갈라타사라이행이 임박해 곧 튀르키예로 출국할 것이라는 보도는 내놓고 있지만, 조규성 측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규성의 몸값(이적료)은 정확한 이적료 액수를 밝힌 순 없지만, 현재 조규성의 시장 가치는 220만 파운드(우리 돈 약 33억 원) 정도인 것으로 해외 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몸값이 네 배 이상 뛴 것으로, 전북의 조규성이 얼마나 핫 가이로 주목받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 전북 현대, "겨울보다 새롭게 팀을 구성하는 여름이 적기"
조규성의 소속팀인 전북 현대 구단은 선수 쪽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수 측은 당장이라도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 쪽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올 겨울보다는 여름에 이적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다.
전북 현대의 허병길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이미 팀이 구성된 상태에서 적응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구성할 때 들어가서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조규성 선수 쪽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즉, 팀이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혈되는 것 보다, 새롭게 시즌에 돌입하는 7, 8월 여름 이적 시장이 유럽 무대 연착륙을 위해서는 더 좋다는 뜻이다.
허 대표의 이런 생각은 과거 울산의 이동준과 이동경 등 일부 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옮겼다가 적응에 실패해, 국내로 유턴을 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한 발언이다. 물론 이동준과 이동경은 부상이 겹치면서 독일 무대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고, 이동준은 결국 1년 만에 전북 현대로 돌아왔다.
허 대표는 이어, "셀틱에서 오퍼가 온 건 오래됐고, 이적료 또한 구단이 생각한 것보다 낮게 오퍼가 와서 고민중이다."라고 말해, 이적료에서도 어느 정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입장에선 한창 떠오르는 슈퍼스타를 헐값에 해외 구단으로 내줄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전북은 이재성과 김민재 등 숱한 국내 스타들을 해외로 이적시키면서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았던 만큼, 조규성의 이적 건도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올 겨울이냐, 여름이냐의 시기 문제일 뿐 조규성의 유럽행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선수는 당장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하고, 구단은 조규성이 K리그의 흥행을 위해, 팀 성적을 위해 봉사한 뒤에 선수를 내보내고 싶어 한다. 전북과 조규성의 계약 기간은 2025년 말까지로 아직 3년이 남아있다. 과연 조규성의 새로운 도전 무대는 어디가 될지 빠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여름 안에 다음 행선지가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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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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