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담장 허물어 이웃과 함께!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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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높은 담장을 허물고 주민 곁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담장을 허무는 쪽에서는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 벽돌담 대신 푸른 나무들이 병원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담장이 헐린 뒤 작은 공원도 생겼습니다.
이웃 주민과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편한 쉼터가 됐습니다.
⊙황은하(강남병원 근처 직장인): 점심 먹고 나서 직원들하고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면 소화도 되고...
⊙기자: 고려대학교도 오늘부터 3008km의 긴 담벼락을 헐어내는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나무 5만그루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올 연말 주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어윤대(고려대학교 총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자연을 더욱 만끽하게 되겠죠.
⊙기자: 담장허물기 사업에는 올해만 대학 5군데 등 서울 시내 80여 개 공공기관이 참여합니다.
사업비 130억원은 서울시가 지원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시설개방에 따른 부작용.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자 이미 담을 허문 한 대학교에서는 주민들에게 호소문까지 보냈습니다.
⊙서울 00대학교 환경미화원: 개를 끌고 들어오면 배설물 치워야 하고 쓰레기 버리면 또 치워야죠.
⊙기자: 담을 모두 헐었다가 다시 철제울타리를 친 학교도 있습니다.
결국 담허물기 운동의 성공여부는 개방된 공간을 내 집처럼 아끼는 주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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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담장 허물어 이웃과 함께!
    • 입력 2004-09-16 21:37:3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높은 담장을 허물고 주민 곁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담장을 허무는 쪽에서는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 벽돌담 대신 푸른 나무들이 병원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담장이 헐린 뒤 작은 공원도 생겼습니다. 이웃 주민과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편한 쉼터가 됐습니다. ⊙황은하(강남병원 근처 직장인): 점심 먹고 나서 직원들하고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면 소화도 되고... ⊙기자: 고려대학교도 오늘부터 3008km의 긴 담벼락을 헐어내는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나무 5만그루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올 연말 주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어윤대(고려대학교 총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자연을 더욱 만끽하게 되겠죠. ⊙기자: 담장허물기 사업에는 올해만 대학 5군데 등 서울 시내 80여 개 공공기관이 참여합니다. 사업비 130억원은 서울시가 지원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시설개방에 따른 부작용.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자 이미 담을 허문 한 대학교에서는 주민들에게 호소문까지 보냈습니다. ⊙서울 00대학교 환경미화원: 개를 끌고 들어오면 배설물 치워야 하고 쓰레기 버리면 또 치워야죠. ⊙기자: 담을 모두 헐었다가 다시 철제울타리를 친 학교도 있습니다. 결국 담허물기 운동의 성공여부는 개방된 공간을 내 집처럼 아끼는 주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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