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장 질환 면제자 전면 수사

⊙앵커: 병역비리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줄줄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1700여 명에 대해서 전면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호주에 갔던 송승헌 씨가 급거 귀국했습니다.
다소 긴장된 모습의 송 씨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병역 의무를 제대로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승헌(탤런트): 연기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점 정말 가슴깊이 반성하고 있고요.
⊙기자: 지난 99년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사구체신염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송 씨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병역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연예인은 송승헌 씨와 한재석 씨, 장 혁 씨, 그리고 오늘 구속된 신승환 씨 등 모두 4명입니다.
하지만 비리에 연루된 연예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이 지난 3년간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거나 보충역 판정을 받은 1700여 명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우선 수사 대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병역비리 의혹을 받아왔던 연예인들의 명단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오기(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그 (연예계)쪽이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직군을 선택해서 그쪽으로...
⊙기자: 경찰의 수사 강도에 따라 연예계가 다시 한 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