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찔린 기습 폭우에 도심 마비

입력 2004.09.21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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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남과 울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50mm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서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뒤 옹벽 40여 미터가 힘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을 덮쳤습니다.
⊙안식환(아파트 주민): 우산을 쓰고 있는데 우산이 날아가버리더라고요, 다시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와 보니까...
⊙기자: 복구공사 현장에서는 오늘 아침 LP가스가 새어나와 주민들이 또 한 번 대피소동을 벌였습니다.
무너져내린 옹벽 외에도 부근 담장 곳곳에 금이 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3시간여 동안 마산과 울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각각 90mm와 60mm...
기습폭우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도로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일부 차량은 아예 시동이 꺼져 오도가도 못 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쏟아진 흙더미로 도로 전체가 갯벌로 변해 버렸고 시내 도로 5곳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1시간에 50mm가 넘는 비가 내린 마산지역에는 호우주의보조차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럴 땐 호우주의보 내려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 저희들 규정이 있습니다.
12시간에 80mm 넘을 때 내리거든요.
⊙기자: 안이한 예보시스템에 허를 찔린 기습폭우였습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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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찔린 기습 폭우에 도심 마비
    • 입력 2004-09-21 21:20:4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경남과 울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50mm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서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뒤 옹벽 40여 미터가 힘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을 덮쳤습니다. ⊙안식환(아파트 주민): 우산을 쓰고 있는데 우산이 날아가버리더라고요, 다시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와 보니까... ⊙기자: 복구공사 현장에서는 오늘 아침 LP가스가 새어나와 주민들이 또 한 번 대피소동을 벌였습니다. 무너져내린 옹벽 외에도 부근 담장 곳곳에 금이 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3시간여 동안 마산과 울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각각 90mm와 60mm... 기습폭우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도로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일부 차량은 아예 시동이 꺼져 오도가도 못 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쏟아진 흙더미로 도로 전체가 갯벌로 변해 버렸고 시내 도로 5곳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1시간에 50mm가 넘는 비가 내린 마산지역에는 호우주의보조차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럴 땐 호우주의보 내려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 저희들 규정이 있습니다. 12시간에 80mm 넘을 때 내리거든요. ⊙기자: 안이한 예보시스템에 허를 찔린 기습폭우였습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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