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약국 짜고 건보 10억 부당 청구

입력 2004.09.23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과 약국이 짜고 가짜 진료기록과 처방전으로 10억원을 부당 청구했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한 건물에 내과와 약국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들 의원과 약국은 건강보험공단의 돈을 타내기 위해 서로 손발을 맞췄습니다.
약국에 돈을 대고 실제 운영하는 김 모씨는 친인척과 전 직장동료, 학교 동창 등 100여 명의 인적 사항을 의원측에 제공했습니다.
의사 조 모씨는 이들이 진료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증상도 위궤양, 간질환, 관절염 등 진료비가 많이 드는 고가 처방 위주로 허위 작성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내과의원은 9600여 만원의 진료비를 타냈습니다.
⊙지역 주민: 그 사람이 막 하다 보니까 어려워지는 거야.
지저분해서 환자도 잘 안 가요.
⊙기자: 약국의 김 모씨는 관리약사를 두고 가짜 처방전을 받아 실제 조제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처방전 한 건마다 평균 15가지 약을 조제했다고 속여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8억 4000만원을 타냈습니다.
이렇게 돈을 빼낸 김 씨는 번화가에 대형 약국을 개업했고 약국의 관리약사로 있었던 하 모씨가 이 약국을 맡아 똑같은 수법으로 1억원을 빼냈습니다.
⊙기자: 허위 청구 시인합니까?
⊙인터뷰: 그거에 대해서는 시인을 했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자신의 월급에서 건강보험을 뗄 때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원·약국 짜고 건보 10억 부당 청구
    • 입력 2004-09-23 21:20: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과 약국이 짜고 가짜 진료기록과 처방전으로 10억원을 부당 청구했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한 건물에 내과와 약국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들 의원과 약국은 건강보험공단의 돈을 타내기 위해 서로 손발을 맞췄습니다. 약국에 돈을 대고 실제 운영하는 김 모씨는 친인척과 전 직장동료, 학교 동창 등 100여 명의 인적 사항을 의원측에 제공했습니다. 의사 조 모씨는 이들이 진료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증상도 위궤양, 간질환, 관절염 등 진료비가 많이 드는 고가 처방 위주로 허위 작성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내과의원은 9600여 만원의 진료비를 타냈습니다. ⊙지역 주민: 그 사람이 막 하다 보니까 어려워지는 거야. 지저분해서 환자도 잘 안 가요. ⊙기자: 약국의 김 모씨는 관리약사를 두고 가짜 처방전을 받아 실제 조제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처방전 한 건마다 평균 15가지 약을 조제했다고 속여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8억 4000만원을 타냈습니다. 이렇게 돈을 빼낸 김 씨는 번화가에 대형 약국을 개업했고 약국의 관리약사로 있었던 하 모씨가 이 약국을 맡아 똑같은 수법으로 1억원을 빼냈습니다. ⊙기자: 허위 청구 시인합니까? ⊙인터뷰: 그거에 대해서는 시인을 했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자신의 월급에서 건강보험을 뗄 때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