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틀째 탑승시위…교통공사 “원천 봉쇄”

입력 2023.01.03 (09:34) 수정 2023.0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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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권리 예산의 증액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어제에 이어 오늘(3일)도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들의 지하철 승차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석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 출근길부터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 지난해말 선전전 중단 후 13일 만입니다.

올해 예산에 반영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미흡하다며 증액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 "시민의 권리는 비장애인만의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 태어난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함께 23년도에는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았던 방식 대신 이번엔 5분 안에 열차에 탑승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탑승을 원천 봉쇄하면서 종일 대치가 이어졌고 퇴근길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삼각지역장 :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퇴거 불응 시에는 공사는 부득이 열차 탑승을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시위 장소인 삼각지역을 지나는 열차 13대를 무정차 통과시켰고 전장연은 대치 13시간 만인 밤 10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공사가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강제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5분 넘게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전장연은 조정안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관용 대응 원칙으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시위를 재개했고, 10시 반에는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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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이틀째 탑승시위…교통공사 “원천 봉쇄”
    • 입력 2023-01-03 09:34:04
    • 수정2023-01-03 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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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권리 예산의 증액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어제에 이어 오늘(3일)도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들의 지하철 승차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석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 출근길부터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 지난해말 선전전 중단 후 13일 만입니다.

올해 예산에 반영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미흡하다며 증액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 "시민의 권리는 비장애인만의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 태어난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함께 23년도에는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았던 방식 대신 이번엔 5분 안에 열차에 탑승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탑승을 원천 봉쇄하면서 종일 대치가 이어졌고 퇴근길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삼각지역장 :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퇴거 불응 시에는 공사는 부득이 열차 탑승을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시위 장소인 삼각지역을 지나는 열차 13대를 무정차 통과시켰고 전장연은 대치 13시간 만인 밤 10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공사가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강제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5분 넘게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전장연은 조정안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관용 대응 원칙으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시위를 재개했고, 10시 반에는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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