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도 좋지만…

입력 2004.10.01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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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국정감사 때만 되면 피감기관인 정부 부처나 산하기관 등은 일부 의원들의 도를 넘는 요구로 곤욕을 치릅니다.
올해도 이런 구태가 되풀이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신주 밑둥을 파헤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땅 속에 묻어야 하는 접지봉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감에 맞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이 한전측에 요청한 작업입니다.
한참을 파내려가자 접지봉이 나타납니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하루 전에도 부근에서 한 곳을 파헤쳤지만 접지봉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점을 문제삼습니다.
⊙정몽주(국회의원 보좌관): 원래 전신주가 묻혔을 때 접지봉인지 이후에 보강 공사해서 묻은 접지봉인지 확인해 봐야죠.
⊙기자: 전신주 하나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벌써 이틀째 길까지 막아놓고 이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전측은 얼마 전에 감사원에서도 확인한 사항이라며 볼멘소리입니다.
⊙한전 관계자: 감사원에서 현장 확인하는 것을 또 확인하겠다는 거죠.
⊙기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나친 자료요구로 피감기관을 곤란하게 하는 일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공무원: 저희 부서에서만 400여 건, 한 의원께서 평균 20건 정도 자료 요청이 왔습니다.
⊙기자: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피감기관은 도를 넘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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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도 좋지만…
    • 입력 2004-10-01 21:34: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해마다 국정감사 때만 되면 피감기관인 정부 부처나 산하기관 등은 일부 의원들의 도를 넘는 요구로 곤욕을 치릅니다. 올해도 이런 구태가 되풀이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신주 밑둥을 파헤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땅 속에 묻어야 하는 접지봉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감에 맞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이 한전측에 요청한 작업입니다. 한참을 파내려가자 접지봉이 나타납니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하루 전에도 부근에서 한 곳을 파헤쳤지만 접지봉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점을 문제삼습니다. ⊙정몽주(국회의원 보좌관): 원래 전신주가 묻혔을 때 접지봉인지 이후에 보강 공사해서 묻은 접지봉인지 확인해 봐야죠. ⊙기자: 전신주 하나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벌써 이틀째 길까지 막아놓고 이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전측은 얼마 전에 감사원에서도 확인한 사항이라며 볼멘소리입니다. ⊙한전 관계자: 감사원에서 현장 확인하는 것을 또 확인하겠다는 거죠. ⊙기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나친 자료요구로 피감기관을 곤란하게 하는 일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공무원: 저희 부서에서만 400여 건, 한 의원께서 평균 20건 정도 자료 요청이 왔습니다. ⊙기자: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피감기관은 도를 넘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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