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선 절단 “민간인 월북 판단”

입력 2004.10.26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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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 전선 최전방의 철책선이 3곳이나 뚫려 군이 한때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군 당국은 민간인의 월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철책선에 구멍이 난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오늘 새벽 1시 46분.
곧바로 철책선을 담당하는 군단에는 대간첩침투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인근 군단에는 진돗개 둘이 발령되는 등 군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합신조의 조사 결과 비무장지대 내 이중철책이 아래쪽으로, 남쪽 철책은 가로 40, 세로 30cm로, 북쪽철책은 가로세로 40cm로 절단된 뒤 다시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후 정밀조사 결과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추진철책에도 구멍이 또 발견된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군이나 간첩의 침투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합동신문조는 월북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황중선(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 철책 절단 형태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되어 있고, 침투와 관련된 특이점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신원불상의 월북자의 소행으로 판단한다.
⊙기자: 또 북한군이나 간첩의 절단방식은 니은이나 디귿자인데 이와 다르며 족적 등 흔적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고 절단 후 원상복구가 정교하지 못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군 당국은 전체 장병들에게 특이사항이 없다며 월북한 사람은 민간인 한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방에 내려졌던 진돗개 등 특전상황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월북시기와 월북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해당부대를 상대로는 경계태세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강도높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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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책선 절단 “민간인 월북 판단”
    • 입력 2004-10-26 21:00: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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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 전선 최전방의 철책선이 3곳이나 뚫려 군이 한때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군 당국은 민간인의 월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철책선에 구멍이 난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오늘 새벽 1시 46분. 곧바로 철책선을 담당하는 군단에는 대간첩침투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인근 군단에는 진돗개 둘이 발령되는 등 군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합신조의 조사 결과 비무장지대 내 이중철책이 아래쪽으로, 남쪽 철책은 가로 40, 세로 30cm로, 북쪽철책은 가로세로 40cm로 절단된 뒤 다시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후 정밀조사 결과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추진철책에도 구멍이 또 발견된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군이나 간첩의 침투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합동신문조는 월북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황중선(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 철책 절단 형태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되어 있고, 침투와 관련된 특이점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신원불상의 월북자의 소행으로 판단한다. ⊙기자: 또 북한군이나 간첩의 절단방식은 니은이나 디귿자인데 이와 다르며 족적 등 흔적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고 절단 후 원상복구가 정교하지 못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군 당국은 전체 장병들에게 특이사항이 없다며 월북한 사람은 민간인 한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방에 내려졌던 진돗개 등 특전상황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월북시기와 월북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해당부대를 상대로는 경계태세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강도높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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